나이가 드니 없던 물욕이 생긴다. 주변사람들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다녀서 은근히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마침 마음에 드는 카메라를 발견한 탓이다. 그런데 뒤늦게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고 여기저기 기웃이며 정보를 수집해보니 놀랄일이 너무나 많다. 몇 백만원 짜리 카메라는 보통이고 천만원대의 카메라도 있었다. 그리고 렌즈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데 그 종류가 너무 다양하고 금액도 장난 아니라는 사실... 자동차는 발통을 끼워주는데... --;; 카메라를 모르니 사각이 어떻고 망원이 어떻고 하는 말들은 나하고 거리가 먼 이야기이고, 오로지 내가 카메라를 보는 기준은 디자인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뽀대'나는 것을 찾는 것은 아니고, 어릴적 자주 볼 수 있었던 모양의 카메라... 즉, 골동품 같은 카메라가 내..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적인 피아노협주곡으로 당대의 명 피아니스트였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게 헌정되었으나, 너무 난해하다는 이유로 호된 혹평과 함께 거부되었던 작품이다. 그후에 뵐로에 의해 격찬을 받으며 다시금 루빈스타인이 연주하게 되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빰~빰~빰~빰~ 으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클래식에 대한 문외한도 알 수 있을만큼 유명하다.
지인 중에 술을 좋아하는 '김'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김이 간만에 사고쳤다.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탔다가 품속에 든 이백만원을 털렸단다. 헐~ 김의 부인은 "이 인간아! 이 백만원이면 빌딩을 짓겠다"라고 하면서 집을 나가라고.. ㅋㅋ 다행히 CCTV를 통해 차량번호를 알아낸 모양인데.. 어떻게 진행이 될지 자못 흥미진진하다. 택시기사에게 인간적으로 사정하는게 나을까..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하는게 나을까.. 그러게 술 좀 줄이라니까는~ ⓒ뭘더
을 지었던 정은궐 작가의 을 읽었다. 앞선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망설임 없이 집어들었다가 꼬박 하루하고도 반나절을 1, 2 두권 읽는데 소비하였다. 한때 TV드라마를 통해 스타가 된 4명을 F4라는 말로 묶어 칭했던 것처럼 에도 F4와 같은 주인공 '잘금4인방'이 등장한다. 이들 F4는 에 등장했던 그들이다. 그러니까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후속작이 되는셈이다. 요즘 이야기로 시즌2 라고 할 수 있겠다. 물건(?)이 좋다하여 '대물'로 불리는 남장한 낭자 김윤희와 일등 신랑감이라는 뜻의 '가랑'으로 불리는 이선준, 허구헌날 싸움박질을 하고다녀 미친말이란 뜻의 '걸오'로 불리는 문재신, 여자의 치맛폭에서 헤어나오기 싫어 호를 계집녀에 수풀림 '여림'으로 지은 구용하. 이들 4인..
강산이 두 번은 족히 바꼈을 예전에 '사랑을 위하여'라는 강석우와 옥소리가 주연을 한 KBS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 드라마에 삽입되어 우리에게 알려졌다. 국내에는 Confession 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기도하였다. 2010/02/27 - 니콜로 파가니니,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No.6
예전에 밝힌 바 있지만, 나는 재미없는 책은 보지 않는다. 때문에 나에게 재미와 더불어 배움이나 느낌이 남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책으로 취급받는다. 그러한 나의 독서성향에 비추어보면 이 책은 그런 나의 취향에 가장 가까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승부는 바둑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기보가 없다. 그래서 더 쉽게 읽혀진다. '승부'는 아버지와 아들이 이대(二代)에 걸쳐 목숨 걸고 펼친 승부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세래의 '승부'는 책 전체가 한자락 바람 같다. 머물면 흩어지고 소멸하는 바람의 본질 그 자체다. 등장인물들의 면면은 차치하고라도 비극이 미학을 절묘하게 조율해 내는 그의 언어들은 이 암울한 시대에 한줄기 소망과 슬픔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 - 김성동(소설가) 소설 '승부'는 암울한 시대에..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라고 하더군요. 요즘 제가 경황없이 지내다 보니 날이 가는지.. 오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 1년이 지나 정월 보름이 되었네요. 해마다 달맞이를 나갔었는데... 이번 보름엔 미처 달이 뜨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꼭 빌고 싶은 소원이 있었는데..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ㅜㅜ 어머니께서 얼마전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저의 효도 제대로 받지 못하셨는데.. 이젠 제게 그런 기회를 주기 싫으신가 봅니다. 달이 처음 고개를 내밀때 소원을 빌어야 들어준다는데... 그렇지만 소원을 빌었습니다. 어머니 낫게 해달라고! 어머니.. 사랑합니다. ⓒ뭘더
6번 혹은 12번으로 표기되기도 하는 니콜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우리에게는 드라마 '모래시계'에 삽입되어 더욱 친숙한 작품이다. 애잔한 바이올린 선율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다. 2010/03/02 - 니꼴라이 노스꼬프, 고백 2010/02/03 -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2010/01/30 - 클래식기타, 로망스 2010/01/14 - 타레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 신을 읽었다. 나는 신간은 가급적 블로그에 올리지 않는다. 오래된 책 중에서 아직 소개못한 것들이 많아서 그렇지만, 광고성 리뷰글들이 난무하는 블로그들에 대한 좋지않은 감정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내가 비교적 최근작이라고 할 수도 있는 신을 언급하는 것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대한 믿음때문에 내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실수를 다른 사람들은 범하기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읽어 보고 좋은 책이다 싶으면 권하고, 그렇지 않으면 권하지 않으면 그만인데 굳이 포스팅까지 하는것은 나의 스타일이 아니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한 독자의 입장에서 실망감이 컸던 탓일거다. 신은 예전의 타나토노트 등과 살짝 연결된(홍보를 위한 것이겠지만) 내용을 담고 있는데, 다분히 한국독자를 의식한 작품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