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민요의 선율을 따서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이 곡은 헨델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모음곡 5번 마장조 중에서 다섯번째 곡인 '아리아와 변주곡으로, 하프시코드뿐만 아니라 피아노, 클래식기타로도 널리 연주가 된다.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險難)하고 각박(刻薄)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설날 아침에 / 김종길 ※ 선물로 드릴 것이 티스토리 초대장 뿐입니다. --; 필요하신 분은 댓글창에 비밀글로 요쳥하시면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이메일 빠뜨리지 마세..
말이 인격이다 - 조항범 조항범이라는 작가가 생소하여 책을 고르기에 다소 주저되었다. 책의 내용보다는 저자를 보고 책을 고르는 습관이 굳어진 탓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언어 예절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말의 높임법, 호칭법, 인사법 등에서 좀 까다롭고 애매하여 자주 틀리는 예들을 골라 소개한다. 2부는 표현의 오용 예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의미를 잘못 알고 쓰는 단어, 발음과 용법이 혼란스러운 단어, 어색한 외래어 등을 포함한다. 3부는 주로 말하기의 기법과 요령에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다. 블로그의 엔트리처럼 되어 있어 글읽기엔 편하다. 글쓰기를 두려워 말라 - 박동규 글쓰기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책이 출간된지는 오래되었지만,..
'다뉴브강의 잔물결'이라고도 한다.(다뷰브강은 도나우강의 영어식 표현) 이 곡은 루마니아의 작곡가이며 군악대 총감독을 지낸 이바노비치가 요한 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의 영향을 받아 군악대를 위하여 1880년 작곡하였다. 우리에겐 윤심덕의 '사의 찬미'때문에 멜로디가 친숙하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대표적인 왈츠 작품 중의 하나이다. 이바노비치의 '도나우강의 잔물결'과 함께 유럽을 관통하는 도나우강을 그린 왈츠의 2대 명목으로 꼽힌다.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도나우강의 다양한 모습들을 서정적인 선율로 그리고 있어 관현악곡으로, 또는 합창곡으로도 연주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마음이 들면 몸은 못가더라도 마음이라도 보내자 싶어 여행관련 책자를 뒤적인다. 잠시 차한잔을 마시며 류시화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집어 들었다. 알다시피 류시화님은 인도에 대해서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인도 전역을 여행하며 느꼈던 것들을 '글'로써 발표하는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도 그런 류의 책이다. 책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여행자를 위한 서시'를 음미해보고 싶어서 집어들었는데, 마침 다른 부분이 생각났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 든다. 류시화님이 인도 여행중에 열이틀 동안 스승으로 모신 인도의 요기 싯다 바바 하리 옴 니티야난다로부터 전수받은 세가지 만트라이다. 이 세가지만 기억..
영원히 사랑한다던 그 맹세는 꿈처럼 사라졌네. 지난날 나를 부르던 그대 목소리 바람속에 흩어져 버리고 말았네. 바람아 나의 사랑을 전해다오. 구름아 내님이 계신 곳까지. 나를 부르던 그대의 목소리는 메아리 되어 들리고 그것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면서 슬픔의 적막 속에서 난 꿈을 꿉니다. 스페인 출신의 남녀 혼성그룹 모세다데스의 유일한 히트곡. 모세다데스(Mocedades)는 '젊은이들' 이라는 뜻으로 모두 대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국내에서는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쌍투스'가 '그대있는 곳까지"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불렀다.
"내가 울면서 쓰지 않은 글은 남도 함께 울지 않습니다. 내가 정직하게 아파하지 않는 글은 남도 함께 고통을 나누려 하지 않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불의를 노여워하며 쓰지 않은 않은 글은 남들도 함께 분노하지 않습니다. 시란 것도 우리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이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 도종환,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중에서 도종환 시인이 '접시꽃 당신'에 이어 두번 째 발표한 시집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의 끝트머리에 적어 놓은 구절을 한참이나 보았다. '접시꽃 당신'은 눈물로 씌어졌으리... ⓒ뭘더 당신의 무덤가에 패랭이 꽃 두고 오면 당신은 구름으로 시루봉 넘어 날 따라 오고 당신의 무덤가에 소지 한 장 올리고 오면 당신은 초저녁 별을 들고 내 뒤를 따라 오고 당신의 무덤가에 노래 한 줄 남기고 ..
저녁시간에, 간간히 때로는 자주 어울리는 몇 블로거들과 정림에 갔다. 정담을 나누며 식사를 하는데 우리가 왔다는 소식에 먼 길을 달려 함께 자리를 하신 부산환경운동연합의 공동대표로 계시는 정영숙님께서 시(詩)를 한 수 읊어 주겠다고 하셨다. (정영숙님은 '정림'의 주인이기도 하시다.) 차를 마시는 자리가 아니어서 다소 뜨아 했으나 워낙 시(詩)를 즐기시는 분이라, 입에 들어가는 것이 차면 어떻고 음식이면 어떠랴 하는 마음으로 세이경청(洗耳傾聽)할 준비를 했다. 허걱~ 그런데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읊어 주겠다고 하시는거다. 문득 드는 생각.. "그거 무지 긴데…" "그냥 짧은 거로 윤동주나 다른 거로 하시죠?"라고 말할 틈도 없이 시작 되었다.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