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이면 뭘더에게 좋은일이 생기는 날이다.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일이 월요일이기 때문이다. 이 날은 재수 좋으면 엄청 귀한 책을 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몇 권의 책은 꼭 건지게 된다. 지난 주 월요일, 한무더기의 책을 수거해왔다. 누군가 버린 '세계 추리문학 명작선'(전32권)을 끙끙거리며 집으로 옮겼다. 낱권이 아닌 한꺼번에 32권의 전집이라니... 로또에 걸린 기분이라고나 할까. ^^; 세계 추리문학 명작선이라 아가사 크리스티 Agatha Christie를 생각했더니 태반이 코난 도일 아니면 모리스 르블랑의 작품 일색이었다. 살짝 실망했다. 아가사는 어른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지만 아무래도 두 작가는 청소년들과 코드가 더 맞는다고 볼 수 있다. 하여간 어릴 적 기억을 더듬으며 32권의 ..
안익태 선생님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우리나라 애국가를 바꾸자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해본다. 곡이나 가사까지 모두를... 이왕이면 '내나라 내겨례'같은 노래로.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머리 위에 이글거리나 피맺힌 역사의 흐름 속에 고귀한 순결함을 얻은 우리 위에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앞길에서 환히 비추나 찬란한 선조의 문화 속에 고요히 기다려온 우리 민족앞에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 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 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 김민기 작사 / 송창식 작곡 기타를 팅기며 가볍게 부..
헝가리 민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는 브람스의 과 함께 가장 유명한 곡이다. 전 20곡으로 처음에는 피아노 독주용으로 썼는데 이중 6곡이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었다. 헝가리 집시들의 애환이 잘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특히 여기 소개된 2번은 영화 에 사용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남자의 자격에 나오는 김국진의 롤러코스터 강연. 이래서 내가 남격을 즐겨 본다니까는.
1879년 보불전쟁에 종군해 고난을 겪었던 포레가 파리로 돌아와서 만든음악이다. 20대 청년이 전쟁의 포화속에서 생각했을 상념과 잃고 싶지 않은 꿈들에 대한 간절함이 잘 드러나 있다.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선율로 오늘날 많은 기악곡으로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이 '몽유도원'이라는 새로운 작품을 출간하였다. 몽유도원은 예전에 발표하였던 '가즈오의 나라'를 제목만 바꾸어 재출간한 것으로 엄밀히 따지면 새로운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가즈오의 나라는 1995년 발표되어 2003년 개정판이 나왔고, 이번에는 아예 '몽유도원'이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한 작품을 몇 번에 걸쳐 우리에게 권하는 것으로 보아 이 작품에 대한 작가의 남다른 관심을 짐작하게 한다. 가즈오의 나라를 읽은지 몇 년이 흐른 터라 새로운 책을 대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김진명 작가 특유의 속도감으로 인하여 1, 2 두 권을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역시 무슨 책이든지 재미있어야 한다. 그래야 읽히는 힘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김진명 작가의 작품들은 항상 급마무리..
장대한 스케일과 숭고한 분위기가 마치 황제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황제'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1809년 작곡되어 1811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되었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최고로 꼽힐 뿐더러 기존의 다른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도 걸작이라고 하여 무작정 열심이 들었던 곡이다. 오래도록 들어도 여전히 이곡의 제목이 왜 '황제'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 그냥 남들이 숭고하니까 그런가부다 할 뿐.
아주 오래전 읽었던 책속의 주인공 '샤르뎅 김'과 이름이 흡사하여 유일하게 알고 있던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셨다. 며칠 전에 입원소식을 들었던 터라 갑작스런 타계소식에 많이 놀랐다.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했었는데... 샤르뎅 김과 앙드레 김. 학교와 핵교 정도의 차이만큼 비슷한 이름의 같은 패션 디자이너. 김홍신의 바람 바람 바람 속의 샤르뎅 김이 워낙 사악한 인물인지라 앙드레 김에 대해서도 느낌이 좋지는 않았다. 어쩌면 동일한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상상을 책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질 때까지 했었던 기억이 난다. ⓒ뭘더
하병무의 장편소설 '신비'를 읽었다. 덕분에 무더운 이틀밤을 행복하게 보냈다. 단순히 소설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터라 행복이 두배였다. 소설.. 특히 역사소설의 경우 개연성이 첨가된다면 아무래도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그런점에서 작가의 상상력에 정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작가는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이 39세에 사망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잠적하였다'는 가설에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첨가하여 '신비'를 완성하였다. 고정욱의 '원균 그리고 원균'을 보면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해전에서 전사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몸을 숨겼다'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소설중엔 이처럼 기존 역사에 의문을 담은 책들이 제법있다. 이 모두가 중국사서를 베껴만든 김부식의 '삼국사기' 영향일테지만, 삼국사기를 제외하곤 딱..
기억이 맞다면 묵향은 10여년 전에 1권이 출간되고 현재 26권까지 나온 상태이다. 환타지소설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언제 마무리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후속편이 나오면 한 해가 지났나보나 여길 뿐이다. 묵향을 보던 사람중에는 책이 출간되는 사이에 군대갔다 제대한 총각도 있고, 결혼해서 애를 낳았는데 그 애가 자라서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중년도 있고, 묵향을 마저 볼려고 이민을 미루다가 결국 다 못보고 미국으로 떠난 사람도 있다. 워낙 인기있으면서 신간이 더디게 나오다보니 블로고스피어엔 묵향이란 키워드를 낚시밥으로 하여 낚시를 즐기는 철부지들도 출몰하였는데, 그 철부지들도 그사이에 어른이 되어 낚시대를 거두어 들였고, 본좌도 어쩌다 10년전부터 묵향을 보고 있는데 그 사이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