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이 '몽유도원'이라는 새로운 작품을 출간하였다. 몽유도원은 예전에 발표하였던 '가즈오의 나라'를 제목만 바꾸어 재출간한 것으로 엄밀히 따지면 새로운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가즈오의 나라는 1995년 발표되어 2003년 개정판이 나왔고, 이번에는 아예 '몽유도원'이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한 작품을 몇 번에 걸쳐 우리에게 권하는 것으로 보아 이 작품에 대한 작가의 남다른 관심을 짐작하게 한다. 가즈오의 나라를 읽은지 몇 년이 흐른 터라 새로운 책을 대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김진명 작가 특유의 속도감으로 인하여 1, 2 두 권을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역시 무슨 책이든지 재미있어야 한다. 그래야 읽히는 힘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김진명 작가의 작품들은 항상 급마무리..
장대한 스케일과 숭고한 분위기가 마치 황제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황제'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1809년 작곡되어 1811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되었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최고로 꼽힐 뿐더러 기존의 다른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도 걸작이라고 하여 무작정 열심이 들었던 곡이다. 오래도록 들어도 여전히 이곡의 제목이 왜 '황제'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 그냥 남들이 숭고하니까 그런가부다 할 뿐.
아주 오래전 읽었던 책속의 주인공 '샤르뎅 김'과 이름이 흡사하여 유일하게 알고 있던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셨다. 며칠 전에 입원소식을 들었던 터라 갑작스런 타계소식에 많이 놀랐다.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했었는데... 샤르뎅 김과 앙드레 김. 학교와 핵교 정도의 차이만큼 비슷한 이름의 같은 패션 디자이너. 김홍신의 바람 바람 바람 속의 샤르뎅 김이 워낙 사악한 인물인지라 앙드레 김에 대해서도 느낌이 좋지는 않았다. 어쩌면 동일한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상상을 책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질 때까지 했었던 기억이 난다. ⓒ뭘더
하병무의 장편소설 '신비'를 읽었다. 덕분에 무더운 이틀밤을 행복하게 보냈다. 단순히 소설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터라 행복이 두배였다. 소설.. 특히 역사소설의 경우 개연성이 첨가된다면 아무래도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그런점에서 작가의 상상력에 정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작가는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이 39세에 사망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잠적하였다'는 가설에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첨가하여 '신비'를 완성하였다. 고정욱의 '원균 그리고 원균'을 보면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해전에서 전사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몸을 숨겼다'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소설중엔 이처럼 기존 역사에 의문을 담은 책들이 제법있다. 이 모두가 중국사서를 베껴만든 김부식의 '삼국사기' 영향일테지만, 삼국사기를 제외하곤 딱..
기억이 맞다면 묵향은 10여년 전에 1권이 출간되고 현재 26권까지 나온 상태이다. 환타지소설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언제 마무리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후속편이 나오면 한 해가 지났나보나 여길 뿐이다. 묵향을 보던 사람중에는 책이 출간되는 사이에 군대갔다 제대한 총각도 있고, 결혼해서 애를 낳았는데 그 애가 자라서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중년도 있고, 묵향을 마저 볼려고 이민을 미루다가 결국 다 못보고 미국으로 떠난 사람도 있다. 워낙 인기있으면서 신간이 더디게 나오다보니 블로고스피어엔 묵향이란 키워드를 낚시밥으로 하여 낚시를 즐기는 철부지들도 출몰하였는데, 그 철부지들도 그사이에 어른이 되어 낚시대를 거두어 들였고, 본좌도 어쩌다 10년전부터 묵향을 보고 있는데 그 사이 머..
최근 남자의 자격 합창단 오디션에 참가한 종합격투기 네오파이트 챔피언 서두원이 화제이다. 감정전달이 확실한 것이 노래실력이 보통 아니다. 다소 어울리지 않는 그의 이력이 더욱 노래에 몰입하게 한다. 대단해요~ 서두원 선수! .... 아쉽게 영상이 짤렸네요.ㅜㅜ
한번 장사 때마다 쉰 명 정도의 순장자들이 죽은 왕을 따라서 구덩이 속으로 들어갔는데, 그 쉰 명 안에는 신하와 백성들의 여러 종자와 구실들이 조화롭게 섞여 있었다. 문과 무의 중신들이며 농부, 어부, 목수, 대장장이가 구실에 따라 징발되었고, 무사와 선비도 있었으며 늙은 부부, 아이 딸린 젊은 부부에 처녀와 과부도 있었다. 순장자들은 왕보다 먼저 각자의 구덩이 속에 누워 왕의 하관을 맞았다. 늙은 부부가 머리와 다리를 거구로 포개고 한 구덩이 속에 누웠고 젊은 부부는 아이를 사이에 끼고 모로 누워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아낙이 허연 젖을 들어내고 젖꼭지를 물려 우는 아이의 입을 막았다. (이상 18쪽) 돌뚜껑이 덮이는 순간, 뚜껑을 밀치고 구덩이 밖으로 뛰쳐나오려는 자들도 더러는 있었다. 군사들이 달려..
동방의 아름다운 대한민국 나의 조국 반 만년 역사위에 찬란하다 우리문화 오곡백과 풍성한 금수강상 옥토낙원 완전통일 이루어 영원한 자유평화 태극기 휘날리며 벅차게 노래불러 자유대한 나의 조국 길이 빛내리라 위의 내용은 누구나 아는 '조국찬가'라는 노래의 가사이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가 반만년(오천년)이라고 들어 왔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고구마 백개 심자 (고구려, 백제, 신라)로 이어지는 이천년의 역사만 배워왔다. 아무도 묻지도 않았고, 아무도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이와 비슷한 질문을 했다가 "시험에도 나오지 않는 쓸데없는 질문"한다고 핀잔 받은 기억만 있다. 우리의 잃어버린 삼천년에 대한 궁금증을 소설로나마 해소시켜주는 작품을 읽었다. 김진명 작가는 역사적 어느 한 사실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야기를 만드..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이 16강에 진출하자 조전무.. 아니 지금은 회장으로 승진한 조회장님이 한 말씀하셨다. "태극전사들에게 병역특례를 주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 선수들... 특히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와~"하는 함성으로 조회장에게 화답을 했다고 한다. 여론이 별로 좋지 않은데,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 에휴 여론을 돌려 놓을 수 있는 방법으로 "포상금과 군복무기간동안 받게 되는 연봉 중 사병월급 부분만큼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방위성금으로 기탁하겠다"라고 발표하는 것은 어떨까? 외화 벌어 방위성금에 충당하니 국민들은 세금아껴 좋고, 선수들은 중단하지 않고 운동할 수 있으니 좋고, 괜찮은 방법 같은데. 어짜피 공백기를 우려하여 병역특례를 고려하는 것이지 군대 안가고 돈벌고 싶다는..
독서생활을 하다보면 손이 쉽게 가는 책과 희얀하리만치 손이 가지 않는 책이 있다. 이번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이 손이 가지 않는 책중의 하나였다. 댄 브라운의 신작이 나온 사실을 서점을 통해 알고 있었으나 별다른 이유도 없는데도 선듯 집어들지를 못했다. 사실 평소대로라면 다빈치 코드로 쌓은 댄 브라운의 이름만으로도 구입에 망설일 이유가 없는 책이었다. 그러다가 마침 자주가는 도서관에 책이 꽂혀 있길래 빌려 보았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노래말 처럼 슬프기 그지없었다. 재미 없어서. 댄 브라운류의 책은 한번 잡으면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할 정도로 재미 있어야 정상이다. 그의 전작인 '다빈치 코드'가 그랬고 '천사와 악마'가 그랬었다. 굳이 댄 브라운이 아니더라도 몇몇 인기작가들의 책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