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유행 중 가장 오래된 유행은 키티이다. 그 다음이 리락쿠마, 요즘에 유행하는 것은 앵그리버드이다. 유행은 사람의 마음을 잘 현혹 시키는 것 같다. 아이들이 이리저리 유행에 휘말리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나도 한때 그랬다. 아니 지금도 휘말릴려고 한다. 하지만 휘말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래도 기념으로 지우개 하나쯤음 사도 될 성 싶다. 유행이란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다. 그리고 유행이란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2010/03/16 - 그림의 떡, 라이카와 배두나 자전거
엄마와 도서관에 갔다가 '박병선 박사가 찾아낸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예전에 엄마가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보며 재미있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 규장각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엄마가 다른 책을 고르는 사이 자리에 앉아 이 책을 읽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한자리에서 모두 읽어버렸다. 박병선 박사님은 10살에 뇌막염으로 6개월 정도 밖에 살지 못할거라고 의사가 말했다. 그러나 아픈 와중에도 교육사업을 위한 자신의 꿈을 위해 병을 이기고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책 분류 작업을 하게 된 박병선 박사님은 그곳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활자 책인 '직지'를 찾아 내고, '직지'가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활자 책이기도 하지만, 세계 최초라는 것도 증명해 보..
조창인 선생님께서 지으신 '동화로 읽는 가시고기'를 읽었다. 책을 읽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다. 덕분에 엄마로부터 '울보 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시고기는 물고기가 아니라, 백혈병에 걸린 아이의 아빠를 가시고기에 비유한 것이다. 가시고기가 자신은 보살피지 않고 새끼만 보살피다 죽는 것처럼 책속의 아빠도 자신의 아이만 보살피다 간암으로 죽고, 그 아이는 엄마와 프랑스에서 살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우리들은 부모님께서 우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엄마니까', '아빠니까'하고 당연하게 여긴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는 부모님의 노력을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고... 부모님이 없었다면 우리들은 이 세상에 있지 못했을 것이고, ..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 가족을 책 읽는 가족으로 추천하였는데 이번에 선정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말고도 주위에 열심히 책 읽고 독서활동을 하는 가족들이 많은데... 조금은 황송한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책 읽는 가족 인증서와 액자 그리고 상품을 받았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남 부끄럽지 않는 책 읽는 가족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가족들과 약속하였습니다.
도니제티가 35살에 만든 작품으로 14일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오페라의 문외한도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이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알 정도로 유명하다. 2011/11/27 - Walking in the Air
대학축전 서곡과 함께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곡으로 총 21개로 구성된 헝가리무곡 중 5번이다. 한때 이 곡을 어찌나 들었던지 이 곡이 수록된 테잎이 너덜너덜 걸레가 되어버려 마음을 아프게 한 기억이 있다. 요즘은 CD가 일반적이지만 그 시절엔 LP아니면 테잎뿐이라 기스가 나서 못쓰게 된 LP나 늘어진 테잎은 흔한 일이었다.
고 김현식의 6집 앨범에 수록된 한국사람.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소리가 심금을 울리는 듯 하다. 복음하모니카만 불어대던 나도 이 곡때문에 다이아토닉에 관심을 가졌지만 한 곡때문에 하모니카를 구입하는 것이 웬지 비경제적이란 속물적인 계산때문에 포기했던 아픔이 있다. 주로 뮤지션들이 활용하는 하모니카이다. 다이아토닉과 마찬가지로 단음인 크로매틱 하모니카. 오른쪽 모서리에 반음을 조절하는 노즐(?)같은 것이 있어서 하나의 하모니카로 모든 곡들의 연주가 가능하다는... 그래서 나도 요넘으로 갈아탈려고 계획중이다. MR을 틀어놓고 크로매틱을 타는 아저씨가 너무 멋지다. 내게 "인생이란 이렇게 즐기며 사는거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외수 선생님께서는 글만 잘 쓰시는 줄 알았더니 하모니카 연주 실력도 일품. 다이아토닉..
올해 크리스마스엔 눈이 내릴까? 내렸으면 정말 좋.겠.다.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Goodbye yellow brick road
최인호 작가의 소설 상도에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이라는 말이 나온다. 조선 후기의 상인이었던 가포 임상옥(1779~1855)이 가포집에 남긴 말이라고 하는데 도무지 그 뜻을 해석할 수 없다. 천부경을 해석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열 글자로 이루어진 문장의 뜻을 몰라 끙끙대는 모습이라니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고 두심하다.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이라니… 책에도 나오지만, 곧이 곧대로 해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그 뜻을 알고자 새삼 한학을 공부하는 것도 우습기도 하려니와 스스로의 역량을 잘 아는지라 손쉬운대로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궁금증을 해소해보려 했더니... 그 결과가 마뜩찮다. 재물·물·사람·저울 재물과 사람이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