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친구집 옥상에서 라디오를 열심히도 들었다. 친구와 공부를 하거나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며 밤을 지새우는 것이 그시절 하나의 재미였다. 저녁 늦은 시간이면 감미로운 발라드한 연주곡이 많이 방송되었는데, 기억에 남는 곡중에 Frank Mills의 'The Poet and I (시인과 나)'는 꼭 들어있다. 2010/06/16 - 조르지 잠피르, 외로운 양치기 2010/04/09 - 폴 드 세느비유,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외로운 양치기(The Lonely Shepherd)는 제임스 라스트가 작곡하여 조르지 잠피르(Gheorghe Zamfir)에게 헌정한 곡으로 1977년 한해 유럽에서만 백만장 이상의 레코드가 팔려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1979년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주자 잠피르는 루마니아 태생으로 클래식에서 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주로 팬플룻을 세계적인 악기로 승화시켜 팬플룻의 마법사로 불린다. 그의 몽환적인 눈빛이 인상적이다.
오래된 유머중에 '공부는 왜 하는가?'라는 것이 있었다. 공부하는 이유들이 가지각각 이었지만, 기억나는 답변들은 희얀한 것들 뿐이다. ① 장가 가야하기 때문에 ② 배가 고파서 ③ 부모님의 권유로 ④ 특이하게 보이려고 ⑤ 머리가 아파서 ⓒ뭘더
천안함의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나오자 MB가 "운이 따르는구나"라며 안도했다고 하는데...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 그리고 MB가 말하는 운이란 구체적으로 누구를 위한 것일까? 북한의 소행이란 심정은 있었으나 내심으로는 다른 요인들에 의한 사고였기를 바라는 마음에, 하다못해 가능성이 낫더라도 암초 에 의한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를 원한 것은 순진한 생각이었나.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것이 운이 따르는 일이란 것을 MB의 발언으로 깨닳게 되었다. ⓒ뭘더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안녕하세요! 프론토크의 별이 아빠입니다.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기존에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 중에서 티스토리로 이전을 원하시는 분께만 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분은 발행된 포스트에 댓글로 E-mail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남겨주실 때에는 비밀댓글로 하시고, 기존 운영하던 블로그 주소를 링크해주세요!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바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할 수도 있으니 바로 개설해주세요! 초대장 배포: 매일 저녁 10시 (소진시 까지) Yes 이런 분들께 드립니다! 1. 다른 블로그를 사용해보셨던 분 2. 메일 주소가 정상적인 분 3. 저에게 초대장을 받고 싶은 ..
나는 차를 세우고 내려 조금 걸었다. 거리는 말랑말랑한 촉감의 물질로 포장되어 있었다.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신비한 소재였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온천수처럼 뜨거운 비였다. 나는 근처의빨간 공중전화 부스로 일단 몸을 피했다. 대찬 소나기였다. 공중전화 부스 안에 서서 머리카락의 물기를 털고 있을 때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비를 맞으며 잰걸음으로 다가 왔고 그는 서슴없이 내가 있는 부스 문을 열어젖혔다. 나는 남자도 비를 피하려 한다고 생각하며 조금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런데 그는 다짜고짜 주머니에서 뾰족하고 번뜩이는 칼을 꺼냈다. 주방용 식칼 정도 되는왕성한 크기였다. 제기랄, 강도인가? 나는 강도를 만났을 때의 기본 매뉴얼처럼 번쩍 손을 들었다. 좁은 공중전화 부스 안에선 피할 ..
엘리자베스 레어드의 한 뙈기의 땅(A Little Piece of Ground)를 읽었다. 중고서점 한쪽 구석에 박혀 있는 것을 제목에 끌려 고른 것이었다. '안네의 일기'가 나찌에 의해 탄압을 받은 유태인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 작품은 유태인때문에 고통을 받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재 이스라엘의 영토는 원래 팔레스타인의 땅이었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땅임을 주장하며 강제로 점거하고 국제사회가 이를 공인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라말라 지역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는 곳으로 테러사건이 빈번하고 그에 따른 보복공격으로 한시라도 마음놓고 살 수 없는 곳이다. 이 작품은 이곳 팔레스타인 라말라에..
레너드 위벌리의 를 읽었다. 이 책은 그랜드 펜윅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후속작 도 독자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나의 경우 월스트리트 공략기를 먼저 읽고 뉴욕침공기를 읽은 셈인데, 내용의 연결성으로 봐서 발표된 순서대로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소설은 풍자가 있는 코미디물이다. 즉, 웃기고 재미있으면서도 우리에게 뭔가 생각할 꺼리를 제공한다. 그랜드 펜윅은 저자 레너드 위벌리가 북부 알프스의 험준한 습곡에 만든 가상국가로 길이 8킬로미터, 폭이 5킬로미터 정도의 자급자족으로 살아가는 산악국가이다. 인구가 4,000여 명에서 6,000명에 이를 정도로 늘어나 자급자족이 힘들어지면서 평화롭던 그랜드 펜윅에 위기가 닥친다. 건국이래 600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을 늘려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을 ..
무슨 연대급 단체가 또하나 생길 모양이다. '전 인민의 무장화'를 외쳤던 북한의 4대군사노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연대가 많은 요즘, 그나마 사단급 단체가 생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지역사회의 문화창달을 위한 문화연대를 만들어 연대장을 해먹겠다고 강모가 나섰다. 나는 이런류의 사람들을 왕서방이라고 부른다. 자신은 재주를 부리지 못하면서 남의 재주로 먹고사는 사람들. 이 왕서방이 나에게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려달라고 하더니 이젠 정례모임에 참석하라고 반강제적으로 강권이다. 평소 무슨 일이든지 거절을 잘 못하고 허허 했던 탓이다. 발기인 모임때 잠시 살펴본 면면들이 얼굴에 제법 기름끼가 흐르는 것이 쇠푼이나 만졌음직한 외양들이긴 하지만 결코 문화하곤 어울리지 않았다. 아마 왕서방은 나에게 이번 군사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