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는 블로그를 하며 알게 된 친구 Onestar가 나에게 추천 해주어 읽게 되었다. 내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영문판으로 읽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추천해 준 것이다. TV에서 가끔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를 방영하기는 했지만 그다지 흥미를 가지지는 않았는데 Onestar에게 추천도 받고해서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 처음에는 책의 엄청난 두께에 깜짝 놀랐다. 백과사전의 두 세배는 되어 보였다. 하지만 읽다보니 금방 보게 되었다. 영국 런던에 사는 폴리와 디고리는 삼촌의 마법 반지로 '나니아'라는 환타지 대륙에 간다. 그 후, 피터, 수잔, 에드먼드, 루시 그리고 나중에는 유스터스와 질도 나니아에 가게 되고, 네 아이들은 나니아의 창조주 아슬란이 왕으로 임명하여 오랫동안 나니아의 한 지역을..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읽었다. '시간'이란 소재가 다소 무겁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읽다보니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세상살이가 꼭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무엇이든 지나치게 빠르면 문제가 생기게 되고 또 그 문제를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무한정 기다려주지 않는 것 또한 시간이다. 이야기는 18세 소녀 온조가 인터넷에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카페를 개설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온조가 운영하는 '시간을 파는 상점'은 시간을 내기 힘든 사람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대신하는 일종의 대행업이다. 온조는 '친구가 훔친 PMP를 제자리로 갖다 놓아달라', '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나 점심식사를 대신 해달라', '죽음을 앞두고 미처 못부친 편지를 발송해 달라', ..
미셸 멀더가 콜롬비아 어린이들의 평화운동에 대해 쓴 '예니의 끝나지 않은 축제'를 읽었다. 미셸 멀더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캐나다에서 실제로 있었던 초콜릿값 인상에 항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쓴 '매기와 초콜릿 전쟁'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준 작가이다. 내가 이 책을 고른 것은 아니고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별이가 읽어보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권해주신 것이다. 이 책에는 산골마을에 살다가 무장단체들로 인하여 사촌인 후안의 집에 머물게 되는 예니와 어린이지만 어른 못지않은 계획성과 지도력으로 평화모임을 주도해 나가는 셀리아가 등장한다. 후안과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된 예니는 우연히 '어린이 평화모임'을 알게 되고 처음엔 호기심으로 모임에 참여하였지만 나중엔 '평화'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내 친구 비차' 를 읽었다. 어떤 책을 볼까 고민하다가 꺼내든 책이다. 표지만 보았을 때 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종류의 책인줄 알았다. 그래서 나는 살짝 망설였다. 끔찍한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종류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볼까~ 말까~" 내 안에서 두 마음이 전투를 치르고 있는데, 순간 엄마가 "봐, 재미있어." 라고 말씀하셨다. 이 책의 주인공 비차는 몇 개의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한심한 비차, 개과천선 중인 비차, 똘똘이가 된 비차.... 내가 맨 처음 비차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을 때에 비차가 매우 한심해 보였다. 곧 4학년이 될 텐데 대비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하는 비차가 내 눈에는 한심하게 비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차는 4학년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이창숙 작가의 두 번째 소설 무옥이를 읽었다. 식민지 말기에서 한국전쟁직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화성, 서울, 부산을 배경으로 주인공 무옥이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책을 유난히 좋아하는 무옥이. 어린나이에 시집을 가서 힘든 시집살이를 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무옥이다. '책은 힘이 있구나,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고 기쁘게도, 슬프게도 할 수 있는 게 책이로구나' 무옥이는 책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낀다. 집 나간 남편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무옥이는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 집에서 나오게 된다. 어릴 적 친구 순자와 방직공장을 다니며 현실을 몸으로 느끼고 노동자의 인권을 주장하다 쓰러지는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서 무옥이는 세상과 당당히 맞선다. 어..
권무일 저 의녀 김만덕을 읽었다. 책을 다 읽고도 제때 감상문을 올리지 못한 것은 내용 중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계획성 없이 '닥치고 독서'식으로 양을 추구하는 독서생활을 했으나 기왕의 취미생활을 업그레이드 시켜보자는 의미에서 읽은 책들을 분류하여 정리하는 작업도 병행하기로 한 까닭으로 의녀 김만덕을 어디로 분류해야 할 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냥 한국소설로 분류해두면 쉬운 일이겠으나 이왕 제대로 독서생활로 하기로 하였으니 좀 더 세분화 하고 싶었다. 가족끼리(스텔라식 표현하면 셋이끼리) 의논하여 만들어 놓은 기준으로 인물에 관한 책은 전기문학과 전기소설로 분류하기로 하였었다. 그러자면 결국 김만덕을 제대로 알지 않고서는 책의 내용에 ..
조병국 선생님께서 지으신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를 읽었다. 이 책은 내가 속한 독서회의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셨다. 나는 처음부터 이 책이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 하지 않았다. 재미로 읽는 책 이라기보다는 내용을 꼼꼼히 살펴 생각을 하며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책을 권해주신 선생님께서 ‘좋은 책’이라고 말씀 하셨기 때문이다. 대체로 선생님이나 부모님께서 책을 추천해 주실 때 “재미있는 책”이라고 말하지 않고 “좋은 책”이라고 말하면 거의가 책속에 생각거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건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그렇게 책을 읽다보니 책속에 나오는 부모에게 버려져 죽어간 아이들, 새로운 집에 입양되어 가는 아이들, 그리고 파양당한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다. 입양이 된..
해리포터 시리즈를 얼마 전부터 읽기 시작했다. 평소 환타지같은 장르는 좋아하지 않지만 스텔라가 해리포터를 영문판으로 읽는 것을 보고 내용은 알고 있어야 할 듯 해서 읽게 된 것이다. 하루에 두어 권씩 읽다보니 어느새 끝이 보인다. 엄마가 해리포터를 하루에 두권씩 읽어대니 스텔라는 옆에서 침만 꼴깍 꼴깍 한다. 아무래도 영문판으로 한글판의 진도를 따라잡기가 힘이 드는가 보다. 읽다보니 사람들이 해리포터에 열광하는 이유도 알듯 했다. 지금 내가 그러고 있으니까.^^ 작가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편이 재미있었다. 지금은 '죽음의 성물'을 읽고 있는 중이다. 스텔라가 빨리 읽어야 해리포터 이야기로 수다를 떨텐데...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블로거 여강여호 아저씨의 추천으로 '몽당분교 올림픽' 을 읽었다. 처음에는 '무슨 책 제목이 몽당분교 올림픽 이지?' 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러나 읽어보니 왜 몽당분교 올림픽이라고 제목을 지었는지 알 수 있었다. 몽당분교는 강원도 설악산 자락에 자리한 총 학생 수가 8명인 자그마한 학교이다. 처음에는 7명이었는데 나중에 호아 언니가 전학 와서 8명이 되었다. 호아 언니는 배트남 사람인데 한국으로 시집을 온 어른이다. 몽당분교에는 베트남에서 온 호아 언니 외에도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에르킨, 북한에서 온 박만덕, 필리핀에서 온 호세피노, 한국의 하철수, 태국에서 온 솜차이, 나이지리아에서 온 이영애, 한국의 김예슬이 있다. '몽당분교 올림픽'에는 이런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
크리스틴 레빈의 '안녕, 엠마'를 읽었다. 이 책은 지난 10월에 처음 읽고 이번에 두 번째로 읽는 책이다. 그리고 2013년 들어 처음 적는 독후감이기도 하다. 처음 읽었을 때는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독후감을 쓰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두 번째라 그런지 내용이 머릿속에서 잘 정리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흑인소녀 엠마와 백인소년 딧의 이야기이다. 워커네 가족 즉 엠마네 가족이 새 우체국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딧과 엠마의 만남은 시작된다. 처음에 딧은 엠마를 싫어했다. 엄마가 시켰을 때만 딧은 형식적으로 엠마와 같이 놀아준다. 딧이 낚시를 하러 강가에 아빠랑 같이 갔다가 엠마와 엠마 아버지인 워커와 만난 이후로 엠마에 대한 생각은 달라진다. 나중에는 딧은 엠마와 비밀 동굴도 만들고 야구를 같이 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