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바라건대 이 대들보를 올린 뒤에 계수나무꽃은 시들지 말고 요초는 사시사철 꽃다워지이다. 해가 퍼져 빛을 잃어도 난새를 어거하여 더욱 즐거움을 누리고, 육지와 바다가 빛을 변해도 회오리 바람의 수레를 타고 오히려 길이 살며 은창이 노을에 눌릴 만큼 자욱하며, 아래로 구만리의 미미한 세계에 의지하여 굽어보게 하시며, 구슬문이 바다에 다다르면 웃으며 삼천년 동안 맑고 맑은 뽕나무 밭을 웃으며 바라보게 하시며 손으로 삼소해와 별을 돌리고 몸으로 구천의 바람과 이슬 속에 노니소서.’ 제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최문희의 소설 ‘난설헌’을 읽었습니다. 난설헌은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허균의 누이로 허초희라는 본명보다 허난설헌으로 더 알려진 여류시인입니다. 조선중기 명종18년에 강릉에서 동.서인의 당쟁시 동인의 ..
2월 독서목록 순서 도서명 저자 출판사 1 천년의 금서 김진명 세움 2 정글의 법칙 칼 히어슨 미래인 3 산과 달이 만나는 곳 그레이스 린 봄나무 4 Junie B Jones series Barbara Park RandeomHouse 5 세상이 발칵 뒤집힌 날 아미나 파울 영림카디널 6 나의 첫 인생수업 모리 히로미 휴이넘 7 5학년 5반 아이들 윤숙희 푸른책들 8 책과 노니는 집 이영서 문학동네 9 평화를 꿈꾸는 곳 유엔으로 가자 유엔과 국제활동 정보센터 한겨례아이들 10 Stories from the Five Towns Arnold Benntt Oxford 11 유진과 유진 이금이 푸른책들 12 토지 1~9 (전12권) 박경리 이룸 2010/07/02 - 김진명의 천년의 금서를 읽다
지난 8년 동안 써놓은 작품들을 모아 읽으며 자신이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은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 서로 연결돼 있는지도 모르는 채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이따금 나를 행복하게 했던 나의 문장들도 사실은 나 혼자 쓴 게 아니라 나와 연결돼 있는 나의 동시대인들로부터 선물받은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는다”고도 했다. “그래서 이 우울하고 고독한 시대에도 문학이 있다는 것에 나는 아직도 설렌다.” /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의 작가 신경숙이 8년만에 내 놓은 여섯 번째 소설집 ‘모르는 여인들’을 읽었습니다. 일곱개의 단편을 통해 군중 속에 섞여 있으면 잘보이지도 않는 그리 특별할 것 같지 않는 익명의 여인들이 하고 싶은 말들을 작가는 대신 전해 주는 듯 했습니다..
이은재 선생님께서 지으신 '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는 제3회 MBC 창작동화대상 수상작이다. 1~2학년때 한번 읽었던 책이지만 다시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병호이다. 병호는 엄마가 돌아가신 슬픔으로 실어증에 걸리고 약간의 자폐증세가 있다. 그렇지만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향빈이와 남중이를 사귀면서 말문이 트인다. 만약 내가 말을 못하는 실어증에 걸렸다면 무지무지 답답하였을 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 엄마가 돌아가시거나 아빠가 돌아가신다면 병호처럼 슬픔을 이기지 못하였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제목은 '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인데 왜 이야기의 내용에서는 그런 스토리가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품었다. 나중에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기차는 병호이고 바다는 엄마인데 병호가 엄마를 그리..
'영어 토론의 달인들'이라는 책을 읽었다. 예전에 아빠가 권한 책이었는데 여태 미루어 둔 책이었다. 이 책은 대원외고 디베이터였던 권도형, 김경돈,김태훈,유지원 이렇게 네 명의 오빠들이 쓴 책이다. 나는 "영어 디베이트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이 따로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며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말은 'There is no I in team.', 'More of us, less of me.' 이었다. 이 문장은 대원외고 디베이트 팀의 모토이다. 이 말이 팀의 모토인 이유는 내가 잘하는 것 보다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내용 중 에서 맘에 드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이 부분이 와 닿았다. 대중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작년에 읽었던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를 또 읽었다. '어머니'가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책이라서 다시 읽었다. 그리고 이 독후감은 작년에 적은 것이다.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에서 주인공은 파벨이다. 파벨은 노동자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의 어머니는 지극히 평범하신 분이셨지만 아들인 파벨이 혁명가로 나서자 아들을 돕기 위하여 ㅇ나서신 분이다. "여러분! 마침내 때가 왔습니다. 우리는 인간답지 못한 이 생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를 지배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노동자들의 힘을 보여 줘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진리와 자유의 깃발을 높이 들 것입니다." 나는 이 책에서 파벨이 교회 옆 광장에서 사람들에게 했던 이 연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파벨의 용기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의 ‘나의 산에서’ 라는 책을 읽었다. 어디서 본 듯한 책이었지만 언제 봤는지 기억은 나지 않았다. '나의 산에서'는 주인공인 샘 그리블리의 모험기가 담겨있다. 나는 탐정가처럼 우선 지은이가 쓴 책의 머리말부터 살펴보았다. 그러다가 단서가 될 만한 글 발견! “숲으로 도망가서 홀로 살아보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기질…” 지은이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도 샘처럼 모험을 꿈꾸었다는 것을 이 글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지은이 자신의 못다한 모험에 관한 꿈을 우리의 작은 친구 샘이 대신 이루어 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주인공 샘은 옛 증조 할아버지의 땅을 찾아간다. 일종의 가출을 한 것이다. 증조 할아버지의 땅을 찾아갔으니 또 다른 자신의 집에 간 것이라고 할 수도 ..
고혜정님의 '친정엄마'를 다시 읽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고 아낌없이 베풀어 주는 엄마의 마음은 어느 엄마나 똑 같은 것 같습니다.그래서 이 이야기는 작가의 엄마 얘기이면서 세상의 모든 엄마들의 이야기입니다.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눈물을 훔쳤습니다. 우리 엄마도 그랬지...엄마이기 때문에.... 엄마가 있어 투정부리고,나 힘든 것만 말하고,엄마 원망만 했었지... 이 책을 읽으면서 웃다가 울고,그런 나 자신을 보며 또 웃고... 고혜정님의 '친정엄마'에서 우리 엄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고혜정님의 '친정엄마'는 나를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2013/01/27 - 고혜정의 여보 고마워를 읽고2013/02/01 - 김주영의 잘가요 엄마를 읽었습니다
아는 동생이 집에 모셔두고 읽어야 할 책이라며 저에게 내밀었습니다. 2012년 화제의 책으로 알려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혜민스님을 모르고 이 책을 안 읽어 봤다면 뒷통수가 부끄럽다나요. “그대의 아픔이 치유되길, 그대가 행복해지길, 그대의 원이 성취되길” 어떤 내용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작 읽어보니 천천히 독백하듯 읽기에 좋았습니다. 내면을 살 찌울만했고 맘에 상처가 있다면 치유가 되는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한 혜민 스님의 지혜로운 대답을 한데 묶어 놓은 책이라 세상 속에서 번뇌하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 속에서 인연을 만들고 자신을 찾는다면 가치를 다한 것이겠지요. ‘길가에 떨어져 있는 은행나무 열매는 사랑이 끝나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 연인들을..
엄마가 읽어보라며 불쑥 책 한 권을 내밀었다. 척 보기에 좀 어려워 보이는 책이었다. 이형진 오빠가 쓴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였다. 나는 습관대로 먼저 이 책을 쓴 이형진 오빠의 프로필 부터 보았다. SAT·ACT 만점, 아이비리그 9개 대학 동시 합격, 전미 최고 고교생을 뽑는 '웬디스 하이스쿨 하이즈먼 어워드' 아시아인 최초 선정, 주최 '올해의 고교생 20명' 선정, 존 메케인 장학금 수여, 최연소 '자랑스런 한국인 상' 수상! "Oh my god!" 나는 프로필만 보고 이형진 오빠는 공부벌레 일 것이라고 생각 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생각이 약간 달라졌다. 이형진 오빠는 공부를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너무 공부에만 올인 하지 않고 공부의 본질을 깨달은 오빠였다. 엄마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