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독서목록 순서 날짜 도서명 저자 출판사 독후활동 1 안녕, 엠마 크리스틴 레빈 찰리북 ○ 2 빨간대문 차오원쉬엔 푸른숲주니어 ○ 3 그네타기 이시이신지 문원 4 바람의 아이 한석청 푸른책들 5 일요일의 아이 구드류 멥스 비룡소 6 내 생각은 누가 해줘? 임자라 비룡소 7 비야 비야 제비야 양영지 영림카디널 8 최악의 짝꿍 하나가타 주니어김영사 9 반딧불이의 무덤 노사카 아키유키 다우 ○ 10 행복의 달걀 찾기 제니 스피넬리 비룡소 11 도서관에서 생긴 일 귀뒬 문학동네 12 몽실언니 권정생 창작과비평사 ○ 13 누가 오즈의 마법사를 훔쳤을까? 애비 푸른나무 14 명혜 김소연 창비 ○ 15 대추리 아이들 김정희 사계절출판사 16 울지마, 별이 뜨잖니 신상웅 웅진주니어 17 예니의 끝나지 않은 축제 미..
김주영 작가님이 TV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문단에 등단한지 41년만에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글을 썼다는 내용이었는데 제목이 ‘잘가요 엄마’ 였습니다. 그때는 책 나오면 바로 사봐야지 했는데 어쩌다보니 도서관에 꽂혀있는 책을 보고서야 읽게되었습니다. 필자가 왜 그렇게 미루어 두었던 이야기를 지금에야 하게 되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는게 참 힘들었겠다. 참 무거웠겠다. 지금이라도 짐 내려놓아서 다행이다. ......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어머니의 대한 원망을 품고 홀로 선 ‘나’는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고 정도 나누지 못했기에 어머니의 부고소식에 실감이 나지 않아 눈물도 나지 않았다 합니다. 모질게도 가난했던 어린시절, 결혼식도 하지 않은 두 명의 남편을 맞이했던..
새들이 보는 것은 2002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Of A Boy'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책입니다. 많은 작품활동으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았던 작가 소냐 하트넷은 이 작품으로 영연방 작가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책은 외로움과 폭력에 방치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1977년 어느날, 어린 삼남매가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갔다가 실종되면서 시작됩니다. 온 마을을 들쑤셔 놓은 이 사건이 이웃마을에 사는 아홉 살 소년 에이드리언도 관심을 가집니다. 에이드리언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뒤 외할머니 집에서 얹혀사는 겁 많고 소심한 아이입니다. 집에서는 외할머니 눈치보며 지내고, 학교에서는 하나뿐인 친구에게 배신당합니다. 마음 붙일 곳 없던 에이드리언은 이웃집 여자아이 니콜을 따라 실종된 아이들을 찾..
고혜정 작가의 여보 고마워를 읽었습니다. 평소에도 눈물이 좀 많은 편이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번 눈물을 훔쳤습니다. 예전에 친정엄마라는 책을 읽을 때도 고혜정 작가는 저의 눈물을 쏙 빼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연극으로도 성공한 여보 고마워는 고혜정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암 투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과 살았던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내 모습을 보는 듯하여 반성하기도 했고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며 부부의 의미도 생각하게 했습니다. “부부로 사는 것이 사랑만 가지고 된다던?” 어르신들은 곧잘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요. 그런 것 같습니다. 부부는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먼 길 힘들어도 같이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긴 여행에 “사랑해”라는 수식어가 따라 ..
김소연님의 장편동화 명혜를 읽었습니다. 지난번에도 몇 번 읽었는데 독후감을 적기위해 다시 읽었습니다. 똑같은 책을 여러번 읽으면 싫증이 날 텐데 이상하게도 명혜는 아무리 많이 읽어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장편동화 명혜는 우리나라의 개화기에 명혜라는 여학생이 살아온 이야기를 창작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나는 왠지 모르게 이 이야기가 실제처럼 생동감있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에서 있었던 사건 중 가장 큰 사건은 2·8독립 선언서 낭독과 만세운동입니다. 책에서는2·8독립선언에 대해서 정확히 나오지 않아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사람은 경신대학교 졸업생 고 정재용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저마다 해석이 달라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 선언서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 독립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
도서관에 도서반납 하러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갔습니다. 방학인데도 꽤 많은 아이들이 도서실에서 책을 보고 있더군요.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데스크에서 별이와 같은 학급의 아이엄마 두 명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길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책을 반납하는데 한 엄마가 반납책 중 ‘반딧불이의 무덤’을 보곤 “개인적으로 난 이 책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아이가 보는 책은 대강이라도 먼저 읽어보는 편이라 왜 그런말을 했을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나오키 문학상을 받은 노사카 아키유키의 작품 ‘반딧불이의 무덤’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쟁고아들의 삶과 죽음을 다루는 내용으로 태평양 전쟁을 일본의..
권정생 선생님의 몽실 언니를 읽었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나와 내 또래들에게는 ‘강아지 똥’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무명 저고리와 어머니, 사과나무 밭, 하느님의 눈물, 점득이네, 밥데기 죽데기, 한티재 마을 등 많은 책을 지으셨다고 합니다. 그 많은 책 중에서 나는 강아지 똥, 무명 저고리와 어머니 그리고 오늘 읽은 몽실 언니 까지 모두 3권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예전에 엄마가 추천해 주셨던 책입니다. 그때는 바빠서 읽지 못했지만 지금은 방학중이라 다시 도전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나는 손을 떼지 못하고 몽실 언니를 그 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 몽실이는 어렸을 때 어머니의 손에 붙들려 새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가 고모가 다시 아버지에게 데려다 주어 아버지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고모가..
요즈음 제가 즐겨보는 책 중에는 빅픽처, 템테이션 등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이 많습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독자층이 두터운 이유를 이번에 읽은 위험한 관계에서 찾을 수 있었던 듯 합니다. 위험한 관계는 미국인 베테랑 여기자 샐 리가 영국인 기자 토니를 만나 임신으로 인해 결혼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생기는 갈등과 해결과정을 미국과 영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차이로 담아 낸 이야기입니다. 짧은 연애로 출산까지 한 샐리는 심각한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던 중에 재산과 아이를 차지하려는 토니의 치밀한 계략을 알게 되고, 아이의 양육권을 둘러싼 법정공방을 벌이면서 서로의 치부를 드러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주변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더 가슴 졸이며 읽었습니다. 운명처럼 만나 불꽃같이 사랑해서 한 결혼..
아이가 다니는 학교도서관의 학부모 책꽂이에서 기욤 뮈소의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를 발견했다. 평소 기욤 뮈소의 책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망설임 없이 골라냈다. 구해줘, 종이여자, 천사의 부름, 7년 후 등 기욤의 책은 출간 될 때마다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사람들이 그의 책을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 작가의 작품을 여러 권 읽다보면 작가의 고유패턴이 보인다. 기욤의 작품은 판타지를 가미한 속도감과 반전이 특징이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또한 앉은 자리에서 마지막 장을 넘길 만큼 속도감있게 전개된다. 성공의 가도를 달리던 정신과 의사 에단은 자신의 병원에서 한 소녀가 자살하게 되면서 지금껏 쌓아 온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고 괴한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
등단 50주년을 맞은 작가가 쓴 황석영의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를 읽었다. 해외문물이 들어오면서 봉건적 신분질서가 무너져가던 조선후기, 이야기꾼 이신통의 일생을 연인인 박연옥이 쫓아가는 내용으로 동학과 증산도가 배경을 이루고 있다. 글을 읽고 들려주는 솜씨가 신통방통하다하여 이신통으로 불리는 이신은 중인의 서얼로 신분의 한계를 알고 자신의 학식과 재주를 거벽 즉 대리시험으로 회한을 풀고, 이야기꾼, 소리광대, 재담꾼 등으로 살다가 ‘천지도’에 빠졌고 동학운동에 참가해 봉기했지만 죽음을 맞는다. 양반과 기생사이에서 태어난 서녀 박연옥은 이신통과의 하룻밤 인연으로 그를 기다리다가 그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면서 조각조각 들은 이야기들을 모아 기록으로 남긴다. 비천함을 스스로 감내하기로 작정한 이야기꾼 이신통에 매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