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의 '호모 엑세쿠탄스'를 읽었다. 분서갱유를 당했던 이문열 작가가 오래도록 별러 출간한 책이라 사뭇 그 내용에 호기심이 생겼다. 소설가가 소설을 써놓고 제발 소설은 소설로 읽어 달라고 간청해야 하는 고약한 시대가 되었다. 소설이 현실 정치를 발언해서는 안된다는 것, 아니 소설에 작가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이 희얀한 소설론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거기다가 더욱 알 수 없는 일은 소설에 현실 정치의 문제를 수용하는 일을 무슨 괴변이라도 되는 양 핏대를 세우는 이들일수록 지난 시대 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소설은 어김없이 정치적이었다는 점이다.… 책머리에 나오는 작가의 말인데 시작부터 그 내용이 심각하다. 대충 어떤 주제의 책인지 감은 잡혔다. 내용상 분명 날 선 비판이 예..
누군가 추천할 만한 책이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소설 '개미'를 꼽는다. 그만큼 개미에서 얻은 것들이 많았던 탓이다. 이 책은 1993년에 출판이 되었지만, 내가 접한 것은 온 나라가 월드컵 열기에 휩싸여있던 2002년 여름이었다. 지중생물인 '개미'의 생활을 들여다 보는 재미로 책을 읽다가 후반부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여러 이야기속에서 영감을 얻게 되면서 소설 '개미'는 아끼는 책 목록의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나는 책을 정독으로 한번에 다 보는 편은 아니다. 처음엔 그냥 쉽게쉽게 읽어 나간다. 완독을 하고 나서 여운이 있으면 텀을 뒀다가 다시 읽는다. 그리곤 다시 텀을 뒀다가 생각나면 또 읽는다. 그런식으로 보통 서너번은 읽는다. 아주 좋았던 책은 5~6개월의 텀을 두고 계속 읽게 되는..
나는 처세에 관련된 '책'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은 테크닉으로 사는게 아니라는 나름대로의 소신때문인데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고 마음이 달라졌다. 서툰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오해가 싹트는 것이고 보면 약간의 테크닉을 익혀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핵심되는 내용을 간략하게 나마 정리하여 올려놓고 틈틈히 들여다 볼 작정이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같이 봐도 좋겠다.^^ 사람을 움직이는 3가지 법칙 ①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②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과 감사를 하라. ③ 다른 사람의 열렬한 욕구를 불러 일으켜라. 남에게 호감을 얻는 6가지 법칙 ① 상대에 대하여 성실한 관심을 보여주라. ② 미소띤 얼굴로 사람을 대하라. ③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기분좋고 의미있는 여운을 준다. ④ 듣는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