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예회 사회를 보느라 한복을 입고 댄스를 췄더니 약간 걸리적거렸지만, 부족한 나의 춤 실력이 많이 커버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팽이꽃'을 읽었다. 심심해서 읽었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이 책은 태극이라는 한국 아이가 한 미국가정에 입양되어 겪는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양 엄마와 형 마이클은 엘리엇을 소외하지만 엘리엇은 항상 진실된 마음으로 가족들을 대한다. 한 번은 엘리엇이 위험에 처한 형 마이클을 구해주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양 엄마와 마이클은 엘리엇에게 마음을 연다. 나는 엘리엇이 엄마 앞에서 형이 죽을지도 모른다며 펑펑 울던 장면이 인상 깊었다. 자신을 못살게 굴던 형인데 어떻게 이해하고 용서할수 있었을까? 그리고 엘리엇이 자신의 슬픔을 도마뱀 꼬리처럼 자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는 자신의 감정이 조절되며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팽이는 맞으면 맞을수록 강하게 돈다. 엘리..
7번방의 선물을 읽었다. 책표지에 이환경 극본, 박이정 소설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는데 어느 분이 원저자인지는 모른다. 왜냐하면 7번방의 선물은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기 때문이다. 영화가 재미있어서 뒤에 책이 나왔을 수도 있고, 책이 먼저 나와서 인기가 많아져서 영화로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7번방의 선물은 정식 나이는 33살이지만 정신연령은 고작 6살인 이용구와 이용구의 딸 예승이가 주인공이다. 이용구는 비록 정신연령이 낮지만 딸 예승이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너무 좋은 아빠이다. 그리고 예승이는 그런 아빠를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착한 딸이다. 어느 날 이용구가 지영이라는 경찰청장의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고, 결국 사형을 당한다. 7번방은 이용구가 갇혔던 감방의 번호이다. 예승..
I Have a Dream - Martin Luther King, Jr I am happy to join with you today in what will go down in history as the greatest demonstration for freedom in the history of our nation. Five score years ago, a great American, in whose symbolic shadow we stand today, signed the Emancipation Proclamation. This momentous decree came as a great beacon light of hope to millions of Negro slaves who had ..
노경희 선생님의 장편동화 풀빵엄마를 읽었다. 이 책은 엄마가 "슬플거야"라고 예고를 하고 내게 권해주신 책이다. 나는 "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조금 슬프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빗나갔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너무 슬펐다. 책을 읽으면서도 펑펑 울었고, 다 읽고 나서도 펑펑 울었다. 책을 읽은 기억이 희미해질 때까지 내 눈물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풀빵엄마'는 위암에 걸린 엄마가 진주와 인우라는 두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이다. 엄마는 아빠와 헤어져 혼자 아이들을 돌보는데 위암때문에 아이를 돌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진주는 위암을 앓고 있는 엄마를 기쁘게 해드릴려고 어린이집 재롱잔치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치른 받아쓰기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였다. 그러나 엄마는 진주..
오늘 학교에서 재난안전에 관한 동영상을 보았다. 오늘 본 동영상은 지진과 해일이 발생 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요령이 담겨있었다. 재작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쓰나미가 몰려와 자동차들이 휩쓸려 떠다니는 장면을 TV를 통해서 본 적이 있다. 그때 지진과 해일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지 알게 되었다. 그런 생각이 드니까 동영상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지진이 났을 때 행동요령은 집 안에 있을 때,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때, 상가·지하철·백화점 안에 있을 때, 운전하고 있을 때, 산에 있을 때로 나뉘고 해일 발생 시에도 많은 행동요령이 있었다. 그리고 끝나고 난 뒤의 대피요령도 자세히 나와 있었다. 집안에 있을 때 지진이 난 경우 책상 밑으로 들어가 방석이나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어야하며 ..
나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손에서 책을 떼지 않을 정도니까. 나는 각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는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 시립도서관에서 빌린 책, 그리고 마을도서관에서 빌린 책. 이렇게 세권 혹은 두 권을 같이 읽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읽는 책. 학교에서 읽는 책. 그리고 아무시간이나 편하게 읽는 책.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가 화장실에서도 책을 읽는다는 사실이다.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하기엔 어려운 법,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엄마가 비장의 카드를 꺼내셨다. “너, 한번만 더 책 들고 화장실가면 화장실 문에 못 박아 버린다.” 헉스~ 어떻게 그런 끔찍한 생각을 하셨을까! 어쨌든 이제부터 화장실에 책을 들고 가서는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책 ..
에일리에게 안녕? 나는 별이라고 해. 인터넷에서는 '스텔라'라는 이름을 사용하는데 넌 네가 편한대로 불러도 돼. 나는 네가 동생들과 펼치는 모험을 보고 깜짝 놀랐어. 어떻게하면 그렇게 용감할 수 있을지 말이야. 내가 너와 같은 상황에 처했더라도 그처럼 용감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어. 나는 네가 "지치고 배고프고 엄마와 아빠도 안 계시지만 우리에게는 서로가 있어. 아직까지는 걸을 힘도 남아 있고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닐 수도 있어. 우린 반드시 나노와 레나 할머니에게 갈 거야. 몇 달이 걸리더라도" 라고 동생에게 한 말이 기억에 남았어. 넌 참 용기있고 긍정적인 것 같아. 사실 나는 네가 동생과 함께 모험을 준비할 때 만약 그 계획이 실패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어. 너희가 마침내 이모할머니를 만났을 땐 마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었다. 이 책은 주인공 싱클레어와 그의 수호천사와 같은 데미안의 이야기이다. 싱클레어는 프란츠 크로머와의 일로 자신의 빛과 같은 존재인 부모님과의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데미안이 프란츠 크로머를 제압하므로써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한다. 여러가지 일들로 싱클레어는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고 혼돈의 시기를 맞이한다. 곧이어 데미안과 데미안의 어머니인 에바부인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지만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그 전쟁 속에서 데미안은 죽게 되고 싱클레어는 부상을 당하게 된다. 엄마가 학창시절에 읽어 본 책 중 기억에 오래 남는 책이라고 하셔서 나도 읽어보게 되었는데 지금껏 읽어보던 책과는 느낌이 좀 달랐다. 엄마는 다음에 다시 읽게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