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도서관에 갔다가 '박병선 박사가 찾아낸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예전에 엄마가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보며 재미있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 규장각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엄마가 다른 책을 고르는 사이 자리에 앉아 이 책을 읽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한자리에서 모두 읽어버렸다. 박병선 박사님은 10살에 뇌막염으로 6개월 정도 밖에 살지 못할거라고 의사가 말했다. 그러나 아픈 와중에도 교육사업을 위한 자신의 꿈을 위해 병을 이기고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책 분류 작업을 하게 된 박병선 박사님은 그곳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활자 책인 '직지'를 찾아 내고, '직지'가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활자 책이기도 하지만, 세계 최초라는 것도 증명해 보..
조창인 선생님께서 지으신 '동화로 읽는 가시고기'를 읽었다. 책을 읽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다. 덕분에 엄마로부터 '울보 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시고기는 물고기가 아니라, 백혈병에 걸린 아이의 아빠를 가시고기에 비유한 것이다. 가시고기가 자신은 보살피지 않고 새끼만 보살피다 죽는 것처럼 책속의 아빠도 자신의 아이만 보살피다 간암으로 죽고, 그 아이는 엄마와 프랑스에서 살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우리들은 부모님께서 우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엄마니까', '아빠니까'하고 당연하게 여긴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는 부모님의 노력을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고... 부모님이 없었다면 우리들은 이 세상에 있지 못했을 것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