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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굴(Book review)

에린 그루웰의 ‘Freedom Writers Diary'를 읽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8. 15. 22:23

한 줄 요약  미국의 화려함 뒤에 숨은 그림자

 

나는 이 책을 내가 자주 가는 도서관의 빌린 책 반납 수레위에서 발견했다. 노란색 표지에 영어 글씨체가 특이했던  그 책은 나의 눈엔 마치 "저를 읽어주세요."라고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나는 응답이라도 하듯 수레위에 올려져있었던 ‘Freedom Writers Diary'를 집어 들었다. 제목이 영어라서 영어로 된 책인가 했는데 펼쳐보니 한글 책이었다.


내용은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었는데 평소 그런 형식의 글을 좋아하는 편이라 ‘Freedom Writers Diary'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Freedom Writers Diary'는 에린 그루웰이라는 국어 선생님이 자신이 맡은 반 아이들의 일기를 모은 것이다. 

 

에린 그루웰이 맡은 반 아이들은 그 학교에서도 인정하는 '문제아'들이다. 이 문제아들이 사는 동네는 폭력과 마약이 활개 치는 곳으로 그러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반항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었던 아이들이 그루웰 선생님을 만나면서 자유의 작가, 이른바 'Freedom Writers'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이 책속에 담겨 있었다.

 

학교의 골칫덩어리였던 학생들이 하버드나 옥스퍼드에 들어가리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자유의 작가들이 '현대의 안네 프랑크'라고 불리는 즐라타 필리보비치와 안네 프랑크를 숨겨주었던 미프 기스를 만난 후의 이야기도 책속에 있었다. 아무래도 세계평화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이지 않았나 싶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부러워했다. 세계 평화에 관련해 산증인들을 직접 만나다니!

 

Freedom Wriers Diary는 우리가 화려하고 자유의 나라로 알고 있는 미국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성범죄, 아동학대와 같은 범죄가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곳. 그런 곳에 불과 내 또래 아니면 나보다 어린 아이들이 살고 있었다.

 

같은 하늘, 같은 미국에 살면서도 왜 이리도 다른건지. 왜 한곳은 찬란한 네온사인이 밤하늘을 밝게 비추고 경쾌한 음악소리가 울려퍼지는데 왜 다른 곳에서는 더럽고 어두운 뒷골목에 총소리가 울려퍼지는 건지.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슬픈 나라 미국. 미국이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나라에서 인종차별과 같은 작은 전쟁이 속히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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