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님의 장편동화 명혜를 읽었습니다. 지난번에도 몇 번 읽었는데 독후감을 적기위해 다시 읽었습니다. 똑같은 책을 여러번 읽으면 싫증이 날 텐데 이상하게도 명혜는 아무리 많이 읽어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장편동화 명혜는 우리나라의 개화기에 명혜라는 여학생이 살아온 이야기를 창작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나는 왠지 모르게 이 이야기가 실제처럼 생동감있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에서 있었던 사건 중 가장 큰 사건은 2·8독립 선언서 낭독과 만세운동입니다. 책에서는2·8독립선언에 대해서 정확히 나오지 않아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사람은 경신대학교 졸업생 고 정재용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저마다 해석이 달라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 선언서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 독립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
작년 가을, 문고에 새 책들이 들어왔습니다. 책을 분류 하던 중에 이정명 작가의 ‘별을 스치는 바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첫 눈에 제목만으로도 시인 윤동주님의 이야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으로 유명한 이정명 작가의 작품이기에 별 망설임 없이 읽었습니다. 이정명 작가의 글들이 대개 그렇듯 별을 스치는 바람’ 역시 역사 속 인물을 살려내어 깊어가는 가을밤을 더더욱 비애롭게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별을 스치는 바람’의 이야기는 태평양전쟁 막바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 벌어진 검열관 스기야마 도잔의 살해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철창 안에서도 별을 노래하는 시인 윤동주와 악마라 불리는 검열관 스기야마 도잔의 만남. 그 속에서 한 편의 시가 악마의 심장을 녹이고… ‘그는 결코..
오랜만에 유익한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52가지 심리법칙을 담은 ‘스마트한 생각들’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세상에 존재하는 생각들의 오류에 대하여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빠질 수 있는 생각의 오류를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돌이켜 봤을 때 "아! 그렇구나"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롤프 도벨리의 52가지의 생각의 오류를 읽으면서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 습관화 하기란 무척 힘이 들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생각의 오류들을 피할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깊이있는 생각과 학문적인 부분들도 쉽게 접근 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많은 에피소드는 친근하며 재미까지 있었습니다. 작가 롤프 도벨리의 스마트한 생각들은 쉽게 빠져드는..
도서관에 도서반납 하러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갔습니다. 방학인데도 꽤 많은 아이들이 도서실에서 책을 보고 있더군요.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데스크에서 별이와 같은 학급의 아이엄마 두 명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길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책을 반납하는데 한 엄마가 반납책 중 ‘반딧불이의 무덤’을 보곤 “개인적으로 난 이 책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아이가 보는 책은 대강이라도 먼저 읽어보는 편이라 왜 그런말을 했을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나오키 문학상을 받은 노사카 아키유키의 작품 ‘반딧불이의 무덤’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쟁고아들의 삶과 죽음을 다루는 내용으로 태평양 전쟁을 일본의..
권정생 선생님의 몽실 언니를 읽었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나와 내 또래들에게는 ‘강아지 똥’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무명 저고리와 어머니, 사과나무 밭, 하느님의 눈물, 점득이네, 밥데기 죽데기, 한티재 마을 등 많은 책을 지으셨다고 합니다. 그 많은 책 중에서 나는 강아지 똥, 무명 저고리와 어머니 그리고 오늘 읽은 몽실 언니 까지 모두 3권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예전에 엄마가 추천해 주셨던 책입니다. 그때는 바빠서 읽지 못했지만 지금은 방학중이라 다시 도전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나는 손을 떼지 못하고 몽실 언니를 그 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 몽실이는 어렸을 때 어머니의 손에 붙들려 새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가 고모가 다시 아버지에게 데려다 주어 아버지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고모가..
요즈음 제가 즐겨보는 책 중에는 빅픽처, 템테이션 등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이 많습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독자층이 두터운 이유를 이번에 읽은 위험한 관계에서 찾을 수 있었던 듯 합니다. 위험한 관계는 미국인 베테랑 여기자 샐 리가 영국인 기자 토니를 만나 임신으로 인해 결혼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생기는 갈등과 해결과정을 미국과 영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차이로 담아 낸 이야기입니다. 짧은 연애로 출산까지 한 샐리는 심각한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던 중에 재산과 아이를 차지하려는 토니의 치밀한 계략을 알게 되고, 아이의 양육권을 둘러싼 법정공방을 벌이면서 서로의 치부를 드러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주변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더 가슴 졸이며 읽었습니다. 운명처럼 만나 불꽃같이 사랑해서 한 결혼..
아이가 다니는 학교도서관의 학부모 책꽂이에서 기욤 뮈소의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를 발견했다. 평소 기욤 뮈소의 책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망설임 없이 골라냈다. 구해줘, 종이여자, 천사의 부름, 7년 후 등 기욤의 책은 출간 될 때마다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사람들이 그의 책을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 작가의 작품을 여러 권 읽다보면 작가의 고유패턴이 보인다. 기욤의 작품은 판타지를 가미한 속도감과 반전이 특징이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또한 앉은 자리에서 마지막 장을 넘길 만큼 속도감있게 전개된다. 성공의 가도를 달리던 정신과 의사 에단은 자신의 병원에서 한 소녀가 자살하게 되면서 지금껏 쌓아 온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고 괴한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
나니아 연대기는 블로그를 하며 알게 된 친구 Onestar가 나에게 추천 해주어 읽게 되었다. 내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영문판으로 읽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추천해 준 것이다. TV에서 가끔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를 방영하기는 했지만 그다지 흥미를 가지지는 않았는데 Onestar에게 추천도 받고해서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 처음에는 책의 엄청난 두께에 깜짝 놀랐다. 백과사전의 두 세배는 되어 보였다. 하지만 읽다보니 금방 보게 되었다. 영국 런던에 사는 폴리와 디고리는 삼촌의 마법 반지로 '나니아'라는 환타지 대륙에 간다. 그 후, 피터, 수잔, 에드먼드, 루시 그리고 나중에는 유스터스와 질도 나니아에 가게 되고, 네 아이들은 나니아의 창조주 아슬란이 왕으로 임명하여 오랫동안 나니아의 한 지역을..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읽었다. '시간'이란 소재가 다소 무겁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읽다보니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세상살이가 꼭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무엇이든 지나치게 빠르면 문제가 생기게 되고 또 그 문제를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무한정 기다려주지 않는 것 또한 시간이다. 이야기는 18세 소녀 온조가 인터넷에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카페를 개설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온조가 운영하는 '시간을 파는 상점'은 시간을 내기 힘든 사람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대신하는 일종의 대행업이다. 온조는 '친구가 훔친 PMP를 제자리로 갖다 놓아달라', '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나 점심식사를 대신 해달라', '죽음을 앞두고 미처 못부친 편지를 발송해 달라', ..
미셸 멀더가 콜롬비아 어린이들의 평화운동에 대해 쓴 '예니의 끝나지 않은 축제'를 읽었다. 미셸 멀더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캐나다에서 실제로 있었던 초콜릿값 인상에 항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쓴 '매기와 초콜릿 전쟁'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준 작가이다. 내가 이 책을 고른 것은 아니고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별이가 읽어보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권해주신 것이다. 이 책에는 산골마을에 살다가 무장단체들로 인하여 사촌인 후안의 집에 머물게 되는 예니와 어린이지만 어른 못지않은 계획성과 지도력으로 평화모임을 주도해 나가는 셀리아가 등장한다. 후안과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된 예니는 우연히 '어린이 평화모임'을 알게 되고 처음엔 호기심으로 모임에 참여하였지만 나중엔 '평화'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