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을 읽었다. 책표지에 이환경 극본, 박이정 소설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는데 어느 분이 원저자인지는 모른다. 왜냐하면 7번방의 선물은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기 때문이다. 영화가 재미있어서 뒤에 책이 나왔을 수도 있고, 책이 먼저 나와서 인기가 많아져서 영화로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7번방의 선물은 정식 나이는 33살이지만 정신연령은 고작 6살인 이용구와 이용구의 딸 예승이가 주인공이다. 이용구는 비록 정신연령이 낮지만 딸 예승이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너무 좋은 아빠이다. 그리고 예승이는 그런 아빠를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착한 딸이다. 어느 날 이용구가 지영이라는 경찰청장의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고, 결국 사형을 당한다. 7번방은 이용구가 갇혔던 감방의 번호이다. 예승..
노경희 선생님의 장편동화 풀빵엄마를 읽었다. 이 책은 엄마가 "슬플거야"라고 예고를 하고 내게 권해주신 책이다. 나는 "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조금 슬프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빗나갔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너무 슬펐다. 책을 읽으면서도 펑펑 울었고, 다 읽고 나서도 펑펑 울었다. 책을 읽은 기억이 희미해질 때까지 내 눈물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풀빵엄마'는 위암에 걸린 엄마가 진주와 인우라는 두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이다. 엄마는 아빠와 헤어져 혼자 아이들을 돌보는데 위암때문에 아이를 돌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진주는 위암을 앓고 있는 엄마를 기쁘게 해드릴려고 어린이집 재롱잔치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치른 받아쓰기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였다. 그러나 엄마는 진주..
에일리에게 안녕? 나는 별이라고 해. 인터넷에서는 '스텔라'라는 이름을 사용하는데 넌 네가 편한대로 불러도 돼. 나는 네가 동생들과 펼치는 모험을 보고 깜짝 놀랐어. 어떻게하면 그렇게 용감할 수 있을지 말이야. 내가 너와 같은 상황에 처했더라도 그처럼 용감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어. 나는 네가 "지치고 배고프고 엄마와 아빠도 안 계시지만 우리에게는 서로가 있어. 아직까지는 걸을 힘도 남아 있고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닐 수도 있어. 우린 반드시 나노와 레나 할머니에게 갈 거야. 몇 달이 걸리더라도" 라고 동생에게 한 말이 기억에 남았어. 넌 참 용기있고 긍정적인 것 같아. 사실 나는 네가 동생과 함께 모험을 준비할 때 만약 그 계획이 실패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어. 너희가 마침내 이모할머니를 만났을 땐 마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었다. 이 책은 주인공 싱클레어와 그의 수호천사와 같은 데미안의 이야기이다. 싱클레어는 프란츠 크로머와의 일로 자신의 빛과 같은 존재인 부모님과의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데미안이 프란츠 크로머를 제압하므로써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한다. 여러가지 일들로 싱클레어는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고 혼돈의 시기를 맞이한다. 곧이어 데미안과 데미안의 어머니인 에바부인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지만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그 전쟁 속에서 데미안은 죽게 되고 싱클레어는 부상을 당하게 된다. 엄마가 학창시절에 읽어 본 책 중 기억에 오래 남는 책이라고 하셔서 나도 읽어보게 되었는데 지금껏 읽어보던 책과는 느낌이 좀 달랐다. 엄마는 다음에 다시 읽게되면 ..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을 찾게 되었다. 원래는 아빠가 존 그리샴의 책 읽기를 좋아해서 고른 책이지만 내용이 청소년과 관련 되어서 내게 권해주신 책이다. 존 그리샴은 법정 이야기을 주로 다루는 유명한 작가이다. 이 책 시어도어 분 외에도 내가 읽어본 책으로는 ‘크리스마스 건너뛰기’가 있다. ‘크리스마스 건너뛰기’는 존 그리샴의 책 중 드물게도 법정이야기가 없는 책이다. ‘시어도어 분’은 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시어도어 분은 법에 관심이 많고 해박한 13살 소년이다. 학교에서도 법을 관련해 조언을 주는 똑똑한 소년이다. 부모님 모두 ‘분 앤드 분’ 회사를 운영하시는 변호사이다. 그래서인지 시어는 법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미국에서는 사람들의 사고방식 자체가 다른 ..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읽었다. 보통 내 친구들이 읽었던 책에는 소인국과 거인국 이렇게 두 나라만 있다. 나도 어렸을 때는 그 이야기가 전부인 줄 알고 읽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원래 어른들이 읽는 원본은 다른 내용이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셔서 이혜민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383쪽 짜리 책으로 읽었다. 책의 내용은 등장부터 우리가 알던 것 보다 달랐다. 소인국은 릴리풋으로 대인국은 브롭딩낵으로 표현 하였으며 그 외에도 라퓨타와 후이늠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진도가 빨리 나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안의 내용을 파악하려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먼저 이 책의 주인공 걸리버는 저자로 표현된다. 책속에서 걸리버가 릴리풋을 다녀와서 책을 출간한 저자로 묘사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저자는 선상의사로 선박에..
‘엎드려 바라건대 이 대들보를 올린 뒤에 계수나무꽃은 시들지 말고 요초는 사시사철 꽃다워지이다. 해가 퍼져 빛을 잃어도 난새를 어거하여 더욱 즐거움을 누리고, 육지와 바다가 빛을 변해도 회오리 바람의 수레를 타고 오히려 길이 살며 은창이 노을에 눌릴 만큼 자욱하며, 아래로 구만리의 미미한 세계에 의지하여 굽어보게 하시며, 구슬문이 바다에 다다르면 웃으며 삼천년 동안 맑고 맑은 뽕나무 밭을 웃으며 바라보게 하시며 손으로 삼소해와 별을 돌리고 몸으로 구천의 바람과 이슬 속에 노니소서.’ 제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최문희의 소설 ‘난설헌’을 읽었습니다. 난설헌은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허균의 누이로 허초희라는 본명보다 허난설헌으로 더 알려진 여류시인입니다. 조선중기 명종18년에 강릉에서 동.서인의 당쟁시 동인의 ..
지난 8년 동안 써놓은 작품들을 모아 읽으며 자신이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은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 서로 연결돼 있는지도 모르는 채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이따금 나를 행복하게 했던 나의 문장들도 사실은 나 혼자 쓴 게 아니라 나와 연결돼 있는 나의 동시대인들로부터 선물받은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는다”고도 했다. “그래서 이 우울하고 고독한 시대에도 문학이 있다는 것에 나는 아직도 설렌다.” /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의 작가 신경숙이 8년만에 내 놓은 여섯 번째 소설집 ‘모르는 여인들’을 읽었습니다. 일곱개의 단편을 통해 군중 속에 섞여 있으면 잘보이지도 않는 그리 특별할 것 같지 않는 익명의 여인들이 하고 싶은 말들을 작가는 대신 전해 주는 듯 했습니다..
이은재 선생님께서 지으신 '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는 제3회 MBC 창작동화대상 수상작이다. 1~2학년때 한번 읽었던 책이지만 다시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병호이다. 병호는 엄마가 돌아가신 슬픔으로 실어증에 걸리고 약간의 자폐증세가 있다. 그렇지만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향빈이와 남중이를 사귀면서 말문이 트인다. 만약 내가 말을 못하는 실어증에 걸렸다면 무지무지 답답하였을 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 엄마가 돌아가시거나 아빠가 돌아가신다면 병호처럼 슬픔을 이기지 못하였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제목은 '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인데 왜 이야기의 내용에서는 그런 스토리가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품었다. 나중에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기차는 병호이고 바다는 엄마인데 병호가 엄마를 그리..
'영어 토론의 달인들'이라는 책을 읽었다. 예전에 아빠가 권한 책이었는데 여태 미루어 둔 책이었다. 이 책은 대원외고 디베이터였던 권도형, 김경돈,김태훈,유지원 이렇게 네 명의 오빠들이 쓴 책이다. 나는 "영어 디베이트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이 따로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며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말은 'There is no I in team.', 'More of us, less of me.' 이었다. 이 문장은 대원외고 디베이트 팀의 모토이다. 이 말이 팀의 모토인 이유는 내가 잘하는 것 보다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내용 중 에서 맘에 드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이 부분이 와 닿았다. 대중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