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래의 승부를 읽고 본문

책동굴(Book review)

조세래의 승부를 읽고

별이네(byul) 2010. 3. 2. 05:30

예전에 밝힌 바 있지만, 나는 재미없는 책은 보지 않는다. 때문에 나에게 재미와 더불어 배움이나 느낌이 남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책으로 취급받는다. 그러한 나의 독서성향에 비추어보면 이 책은 그런 나의 취향에 가장 가까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승부는 바둑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기보가 없다. 그래서 더 쉽게 읽혀진다. '승부'는 아버지와 아들이 이대(二代)에 걸쳐 목숨 걸고 펼친 승부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세래의 '승부'는 책 전체가 한자락 바람 같다. 머물면 흩어지고 소멸하는 바람의 본질 그 자체다. 등장인물들의 면면은 차치하고라도 비극이 미학을 절묘하게 조율해 내는 그의 언어들은 이 암울한 시대에 한줄기 소망과 슬픔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 - 김성동(소설가)

소설 '승부'는 암울한 시대에 암울하게 살다 죽은 아버지와 아들이 목숨을 걸고 펼쳐 온 승부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직 승부를 위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던져 버렸던 야인, 기객들의 이야기이다. 수많은 승부를 승부를 통해 처절하게 부서지거나 무너져 가는 승부의 전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완성해가는 이야기인 것이다. … 무엇보다 이 소설은 읽는 재미를 흠뻑 느끼게 한다. 근래 보기 드물게 교양성과 대중성을 두구 갖춘, 읽어서 절대 손해 보지 않을 참으로 좋은 대중소설 한 편이 우리 곁에 온 것이다. - 이순원(소설가)

꼭 영화로 만들고 싶은 소설이다. - 정지영(영화감독)


아비 추평사와 아들 추동삼. 이들 부자의 이대에 걸친 이야기를 이 포스트로 소개할 자신이 없어 책에 수록된 다른이의 서평으로 대신하였다. 

보통 책들을 보면 서평이 책표지 앞뒤로 붙어 있는데, 대체로 과장하여 표현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책에 있는 서평은 별로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승부'만큼은 예외이다. 아니 오히려 서평이 모자란 감이 있다. 바둑을 알건 모르건 책을 읽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 기회가 되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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