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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굴(Book review)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읽다

별이네(byul) 2010. 2. 26. 23:37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 신을 읽었다. 나는 신간은 가급적 블로그에 올리지 않는다. 오래된 책 중에서 아직 소개못한 것들이 많아서 그렇지만, 광고성 리뷰글들이 난무하는 블로그들에 대한 좋지않은 감정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내가 비교적 최근작이라고 할 수도 있는 신을 언급하는 것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대한 믿음때문에 내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실수를 다른 사람들은 범하기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읽어 보고 좋은 책이다 싶으면 권하고, 그렇지 않으면 권하지 않으면 그만인데 굳이 포스팅까지 하는것은 나의 스타일이 아니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한 독자의 입장에서 실망감이 컸던 탓일거다.

신은 예전의 타나토노트 등과 살짝 연결된(홍보를 위한 것이겠지만) 내용을 담고 있는데, 다분히 한국독자를 의식한 작품이기도 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읽는 재미가 쏠쏠하였는데 '신'은 읽는 재미는 고사하고 무엇보다 주제가 없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6권이나 되는 장편을 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개미'나 '뇌'를 생각하고 '신'을 읽는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제대로 뒤통수 맞는거다.

그나마 베르나르 특유의 사이사이에 끼워넣은 백과사전적인 내용이 있어 책을 읽은 억울함이 덜할 뿐이다. 아마 그러한 것들은 또다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되어 출간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내용들은 일부러 습득하기 어려운 내용이므로 그나마 유용한 편이다.

144명의 신 후보생들이 신이 되는 교육을 받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도입부는 흡인력이 있어 눈길을 잡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다가 신들과 지구에 대한 비밀이 하나씩 밝혀짐에 따라 고조되는 이야기들은 '그리스신화'를 읽는다는 기분으로 읽으면 그나마 나은편이다.

그러나 '타나토노트'나 '천사들의 제국'을 읽은 독자라면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전개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신이 앞 두 작품의 연장선상에 있기에 생기는 의문이다. 물론 신만 읽는다면 문제없이 넘어갈 수도 있겠다. 그러므로 타나타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을 읽지 않은 독자들만 '신'을 보는 것이 좋겠다. 나더러 이 책에 별점을 주라고 한다면, 별 한개도 아깝고 반개를 주겠다. ⓒ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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