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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굴(Book review)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를 읽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10. 19. 08:25

랜디 포시 마지막 강의

 

한 줄 요약 그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 자신을 강의했다.

 

많은 교수들이 '마지막 강의'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다고 한다. 마지막 강의는 교수들이 그들의 퇴임에 대해 숙고하고 지난 생애를 강연 하는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교수로서의 생이 마감되는 것이지만 랜디 포시는 달랐다.

 

랜디 포시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마지막 강의를 했다. 췌장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 삶을 살았던 랜디 포시는 그 누구보다 오래 살 것 처럼 살았다. '마지막 강의'는 랜디 포시가 살면서 중요하게 느꼈던 것에 대해 다룬 책이었다.

 

Ⅰ 마지막 강의

Ⅱ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

Ⅲ 모험······ 그리고 교훈

Ⅳ 다른 사람들의 꿈을 이루게 도와주기

Ⅴ 당신의 인생을 사는 방법

Ⅵ 마지막 한마디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자신의 어린 시절과 꿈, 자신의 삶. 목차를 보면서 아마 랜디 포시의 강연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다른 교수들 역시 자신의 '마지막 강의'를 통해 자신의 삶과 교훈에 대해 강연하겠지만 랜디 포시는 그 이유에서부터 달랐다. 다른 교수들의 마지막 강의는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한 강연이었지만, 랜디 포시는 유산이었다. 어린 자신의 아이들을 위한 유산.

 

 

그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 자신을 강의했다. 나중에 자신의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었을 때, 그때에는 존재하지 않을 아버지라는 존재에 궁금증을 느낄 때 알려주기 위해서 자신이 얼마나 그들을 사랑했고 필사적으로 존재하려고 노력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강의했다.

 

그리고 자신이라는 존재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말해 주고 싶을 내용을 자신의 삶에 투영해 비추어낸 것이리라 생각한다. 자신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도 이 책은 매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이 책의 뒷책장 부분에 적힌 말에 순간 울컥하여 눈에 눈물이 고였다.

 

호기심의 왕 딜런이 나와 함께한 추억들을 오래 기억하기를,

최고의 티거인 로건이 훗날 사교 클럽의 일인자가 되기를,

클로이가 자기와 사랑에 빠진 첫 번째 남자가 나라는 사실을 알고 커주기를······

 

이 책에서 랜디 포시는 이렇게 서술한다. 그 누구보다도 활기차게 살았지만 혼자 화장실에서 흐느껴 운 적도 많았다고...

 

 

 

자신의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해 주지 못할 것들을 생각하면 아마 그 누구라도 슬프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확실히 마지막 강의 를  읽으면서 나의 꿈과 사교에 대해 많은 고찰을 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꿈과는 별개로 가족에 대해서도 많이 느꼈다.

 

삶을 말하듯 저술해 놓은 이 책에서 나는 인생의 교훈도 얻었지만, 랜디 포시 교수의 가족을 통해 가족간의 관계와 랜디 포시 교수만의 부정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랜디 포시는 자신이 부모 제비뽑기에 승리했다고 말한다.

이 대목은 챕터2의 첫번째 장에 나온다.

 

나는 랜디 포시의 아이들 역시 부모 제비뽑기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오래 곁에 있어 주지는 못한 아버지였지만 그 무엇보다도 값진 유산을 남겨주었기에 그 누구보다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 마지막 강의는 단순히 교수의 생애를 담은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로서, 아버지이기 이전에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남편이기 이전에 아들로서, 아들이기 이전에 남자로서, 남자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책이라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아빠를 새로 보았다.

단순히 아버지 혹은 아빠라고만 정의되던 한 '사람'의 속마음을 엿본 기분이었다.

 

랜디 포시의 경우 그 모든 책임을 어쩔 수 없이 내려 놓아야 했던 슬픔이 책 속에 담담히 담겨 있었다. 그렇다면 책임을 여전히 지고 있는 가장들은 어떨까? 하는 의문 역시 들었다.

 

가족을 두고 떠나는 랜디 포시의 슬픔은 여전히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지고 있는 사람의 고됨 역시 생각하게 했다.

 

가장 가까이에서 나를 지켜주는 아빠에게 '사랑해요!"하게 하는 책, 마지막 강의였다.

 

추가적으로 인터넷에서 본 평생 후회하지 않을 생활의 팁을 덧붙인다. 지금 부모님의 모습을 사진으로, 영상으로 남겨두어라. 목소리가 들리는 동영상이면 더욱 좋다. 부끄러움은 잠시지만 그리움은 영원하다. 훗날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할 때 큰 위안이 될 것이다. 랜디 포시가 자신의 마지막 강의를 아버지의 얼굴을 모를 아이들을 위해 찍어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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