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읽고 본문

책동굴(Book review)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읽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3. 16. 14:47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읽었다. 보통 내 친구들이 읽었던 책에는 소인국과 거인국 이렇게 두 나라만 있다. 나도 어렸을 때는 그 이야기가 전부인 줄 알고 읽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원래 어른들이 읽는 원본은 다른 내용이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셔서 이혜민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383쪽 짜리 책으로 읽었다.

 

책의 내용은 등장부터 우리가 알던 것 보다 달랐다. 소인국은 릴리풋으로 대인국은 브롭딩낵으로 표현 하였으며 그 외에도 라퓨타와 후이늠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진도가 빨리 나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안의 내용을 파악하려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먼저 이 책의 주인공 걸리버는 저자로 표현된다. 책속에서 걸리버가 릴리풋을 다녀와서 책을 출간한 저자로 묘사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저자는 선상의사로 선박에 탔다가 돌풍 때문에 릴리풋으로 가게 된다. 소인국인 릴리풋에서는 사람들이 줄타기와 막대기 아래로 기어 다니며 국왕의 총애를 받아 고위직을 얻는 풍습이 있는데 나는 그 풍습이 권력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고위직의 사람들에게 환심을 사려고 하는 모습과 매우 비슷한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책의 작가인 조너선 스위프트가 이러한 모습을 릴리풋에 비교하여 풍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후 저자는 자신을 미워하는 대신들의 모함과 오줌으로 궁궐의 불을 끈 사건이 계기가 되어 우여곡절 끝에  고향인 영국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 후 저자는 다시 한 번 배를 타게 되고 이번에는 거인국인 브롭딩낵에 가게 된다. 저자는 농부의 집에 머물다 브롭딩낵의 왕비에게 팔려간다.

 

저자는 왕비와 국왕에게 잘 대접받자 그 고마움 때문에 한 번은 화약 제조 기술을 알려주겠다고 하자 국왕은 겁먹은 표정으로 다시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하였다. 나는 작가가 브롭딩낵의 국왕의 입을 빌려 무기와 전쟁의 좋지 않은 점을 표현하고 싶어 한 것으로 생각했다.

 

이제는 배를 타지 않을 만도 한데 저자는 또 다시 항해를 시작한다. 이번에는 해적들에게 붙잡히게 되는데 일본인 선장은 저자에게 호의를 보이나 저자는 네덜란드 해적 선원의 악의로 어떤 섬에 가게 되고 주변에 있던 섬 중 남동쪽으로 마지막 섬에서 라퓨타를 발견한다. 라퓨타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섬이라는 뜻이다.

 

라퓨타의 사람들은 수학과 음악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비합리적이고 깊은 사색에 잘 빠진다. 라퓨타 아래에는 여러 섬이 있는데 저자는 모든 섬을 둘러 보고 난 후 고국으로 가려고 일본으로 가고 네덜란드 인으로 가장 한 후에 암스테르담에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작은 배를 타 고국으로 돌아온다.

 

 

그후 저자는 어드벤처 호의 선장이 되어 마지막 항해를 한다. 저자는 선원들이 열병을 앓아 많이 죽자 선원들을 많이 고용하는데 그 선원들은 사실 다 해적이었다. 해적들은 저자를 사로잡아 감금한다. 그리고 해적들은 조금 떨어진 섬에 저자를 내려 놓았다. 그곳에서 저자는 말과 비슷하게 생긴 후이늠이라는 종족과 인간과 비슷한 야후라는 종족을 보았다.

 

후이늠은 친절하고 거짓말이나 나쁜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야후는 우리 사람과 비슷한 종족으로 인간들이 재산을 탐내듯 야후는 오색빛의 돌을 좋아하고 탐욕스럽다. 암야후는 임신 중에도 다른 야후와 교제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음탕하다. 한 마디로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다는 말이다.

 

물론 우리 인간들은 야후들과 달리 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지 않지만 금전적 탐욕은 서로 비슷한 것 같다.

 

저자는 후이늠과 함께 살면서 덕망과 같은 여러 좋은 것들을 배웠다. 그러다 보니 저자는 야후들과 비슷한 사람에게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 좋은 점만 있는 후이늠들과 함께 살던 저자는 야후들과 비슷하고 야후에게 잘 해준다는 이유로 추방당하고 고국으로 돌아간다.

 

 

후이늠들과 있다가 생긴 사람들에 대한 혐오감을 쉽게 버리지는 못하였지만 저자가 조금씩 마음을 연다는 사실에 나는 너무 기뻤다.

 

나는 이 책을 쓴 조너선 스위프트가 이 책을 통해 하려는 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금전과 권력의 탐욕, 전쟁과 무기에 대한 회의감, 위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풍자하여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글에서 품고 있는 뜻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최근에 올라온 글

TAG

more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