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원쉬엔의 빨간대문을 읽고 본문

책동굴(Book review)

차오원쉬엔의 빨간대문을 읽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 8. 13:50

중국의 국민작가 차오원쉬엔의 대표작 빨간대문을 읽었다. 차오원쉬엔은 베이징의 대학교 교수인데 빨간대문으로 중국의 국민적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문고에서 봉사하시는 엄마가 이 책을 읽어보고 괜찮은 내용이라고 나에게 추천해주셨다.

 

빨간대문
차오원쉬엔의 빨간대문

 

빨간대문은 초등학생들이 성장해 나가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한 가득 모아놓은 이야기이다.

 

상상과 두샤오캉은 중국 유마디의 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다. 상상과 두샤오캉은 처음에는 라이벌이었으나 나중에는 상상이 두샤오캉의 딱한 처지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과정에 친해지게 되었다.

 

상상은 유마디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아들이고 두샤오캉은 잡화점을 했다가 망해 버린 두씨일가의 아들이다. 빨간대문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나는 특별히 기억나는 이야기가 두 가지 있다.

 

한 가지는 류허라는 아이가 대머리라는 신체적 특징으로 친구로부터 괴로움을 당했으나 학교 대항 공연회에 대머리 일본군 순사역으로 출연하게 된 것을 계기로 대머리인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로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대머리가 단점이라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즈웨라는 여자아이가 나력(결핵 목 림프샘염, 목이나 귀의 뒷부분 또는 겨드랑이에 멍울이 생기는 병)으로 고생하는 상상에게 연꽃이 수놓인 가방을 선물하며 몇 년 동안은 쓸 수 있다고 하여 상상에게 오랫동안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이야기이다.

 

나는 이 내용 중에 즈웨가  상상의 고통을 이해하고 희망을 주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나도 즈웨와 같은 마음을 가지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빨간대문이라는 책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이 옳은 일일까?, 정말 잘 했어.’ 등등

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스스로 이것이 옳은지 그른지 생각한다. 요즘은 이상하게도 한 번 읽고는 독후감이 잘 써지지 않고 두 번 세 번 읽어야 한다. 내 두뇌가 꽉 차서 그런가?

 

2013/01/02 - 김형진 선생님의 '몽당분교 올림픽' 을 읽고

2013/01/01 - 크리스틴 레빈의 '안녕, 엠마'를 읽고

최근에 올라온 글

TAG

more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