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진 선생님의 '몽당분교 올림픽' 을 읽고 본문

책동굴(Book review)

김형진 선생님의 '몽당분교 올림픽' 을 읽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 2. 19:00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블로거 여강여호 아저씨의 추천으로 '몽당분교 올림픽' 을 읽었다.
처음에는 '무슨 책 제목이 몽당분교 올림픽 이지?' 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러나 읽어보니 왜 몽당분교 올림픽이라고 제목을 지었는지 알 수 있었다.

몽당분교는 강원도 설악산 자락에 자리한 총 학생 수가 8명인 자그마한 학교이다.
처음에는 7명이었는데 나중에 호아 언니가 전학 와서 8명이 되었다.
호아 언니는 배트남 사람인데 한국으로 시집을 온 어른이다.

 

몽당분교에는 베트남에서 온 호아 언니 외에도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에르킨, 북한에서 온 박만덕, 필리핀에서 온 호세피노, 한국의 하철수, 태국에서 온 솜차이, 나이지리아에서 온 이영애, 한국의 김예슬이 있다.

'몽당분교 올림픽'에는 이런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호아 언니가 몽당분교에서 운동회를 하는 이야기와 서로 부대끼며 생활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1레인은 우즈베키스탄의 에르킨, 2레인은 북한의 박만덕, 3레인은 필리핀의 호세피노, 한국의 하철수는 4레인에 있군요. 5레인은 태국의 솜차이, 마지막 6레인은 나이지리아의 이영애 선수 입니다."

 

몽당분교 가을 운동회에서 사회자가 100미터 달리기 출발선에 선 선수들을 소개하는데 초등학교
운동회가 아니라 마치 올림픽의 육상대회 같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동네 사람들이 몽당분교의
가을 운동회를 '올림픽'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아이들이 나오지만 특별히 그중에서도 영애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애는 부모님이 나이지리아 사람인데도 한국 말이나 받아쓰기, 역사를 한국 어린이 못지 않게 잘 안다. 그리고 판소리도 잘하여 일명 '몽당리 인간 문화재 영애'라고도 불린다.

몽당분교에서는 국적이나 외모로 차별 하지 않고 다같은 친구다.
나는 다문화 가정의 친구가 없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다문화 가정에 대한 생각이 더 쑥쑥 자란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만약 몽당분교의 학생이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마도 나 또한 몽당분교 친구들 처럼 국적과 얼굴 색깔로 상관하지 않고 다같은 친구로 친하게 지낼 것 같다.

여강여호 아저씨~ 덕분에 좋은 책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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