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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굴(Book review)

황석영의 강남몽을 읽다

별이네(byul) 2010. 11. 11. 08:43

강남몽
황석영의 강남몽

 

삼포 가는 길, 장길산 등으로 유명한 황석역 작가의 신작<강남몽>을 읽었다. 야리끼리한 겉표지와 제목이 오해(?)하기 딱 좋게 생겼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산이 있고 강이 있는데 아무래도 어떤 지역의 풍경을 나타내는 듯하다. 확인할 길은 없으나 아마도 개발되기 전의 서울 강남의 모습이 아닐까 추측한다. 왜냐하면 이 작품의 주요 배경이 강남이기 때문이다.

강남몽은 일제강점기부터 15년 전 어이없이 무너져버린 삼풍백화점 사건때까지의 현대사를 한편의 서사시처럼 엮어 놓았다.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 5장 375쪽으로 이루어진 장편 강남몽은 일반 소설과는 달리 이야기의 전개가 독특하다. 각 장마다 주연이 따로있다. 강남몽의 주인공인 박선녀를 중심으로 그녀의 주변인물들이 각 장의 주연들인데 그 각각의 사람들이 전체적인 그림에서는 나름대로 비중있는 역활을 맡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연상되는 사건이나 인물들이 많다. 실존했었던 인물들을 때론 실명으로 때론 가명으로 등장시켜 당시의 화제가 되었던 사건들을 재미나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강남몽(夢), 강남의 꿈이라 제목한번 잘 지었다. 강남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있음직한 뒷이야기를 작가의 산듯한 필치로 우려낸 마법같은 책이 강남몽이다. 아마 많이 팔리지 싶다. ⓒ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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