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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굴(Book review)

김종록의 달의 제국을 읽다

별이네(byul) 2011. 2. 27. 20:37
달의 제국
김중록 장편소설 '달의 제국'

 

모처럼 흥미로운 책을 읽었다.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하나의 소시민의 입장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돈문제에 주변강국에 시달리다 급기야 나라까지 빼앗긴 적이 있는 우리의 역사문제를 잘 버무려 달의 제국이란 이름으로 이야기를 엮었다.

 

시작부의 다소 건조한 이야기 전개로 인하여 읽는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나 책장을 넘길수록 눈길을 끄는 힘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나 작품속 등장인물 우당의 이완용에 대한 강연내용은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정도로만 이완용을 이해하고 있던 사람들에겐 다소 황당함을 줄 것 같다. 어짜피 소설은 허구인지라 작품의 내용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따질 바는 아니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완용의 입장을 이해못할 것은 아니겠다라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옳바른 역사관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책을 읽다보면 매국행위마저도 시대적 상황에 따라 용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게하는 내용을 담고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강변하지 않으면서 주변 사실을 덤덤하게 알려줌으로써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겼다.

근래 몇몇 작가들이 제법 괜찮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데, 김종록의 달의제국도 읽어봐야할 목록에 추가해도 좋을 듯 하다. ⓒ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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