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작곡가 쥘 마스네가 52세에 작곡한 이 곡은 오페라 제2막 1장과 2장 사이에 연주되는 간주곡이다. 제목처럼 명상에 잠기게 하는 평온한 느낌의 선율은 현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준다. 심신이 피곤하고 지칠때 눈 감고 감상하면 절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2010/01/14 - 바흐, G선상의 아리아
공자는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仁者樂山),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즐긴다(知者樂水)"라고 했다. 아무래도 나는 어진 심성을 가지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산 보다는 물을 좋아하는 편이니까. 그러나 간혹 혼자 또는 작은 무리를 지어 산을 찾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산을 싫어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자발적으로 산을 찾을 때는 틀림없이 머리속이 복잡할 때이다. 컴퓨터 조각모음 하는 기분으로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머리속이 깨끗하게 비워지는데 그 느낌이 좋다. 오늘도 조각모음을 위해 혼자 산을 찾았다. 봄은 아직 멀리 있을텐데 벌써 계절의 변화가 저만치 부터 느껴지는 듯 하다. 산을 오르기전 어둡고 답답했던 생각들은 산에 맡겨두고 대신 한껏 좋은 기운을 받아 내려오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렇게 내려오는 길..
이문열의 '호모 엑세쿠탄스'를 읽었다. 분서갱유를 당했던 이문열 작가가 오래도록 별러 출간한 책이라 사뭇 그 내용에 호기심이 생겼다. 소설가가 소설을 써놓고 제발 소설은 소설로 읽어 달라고 간청해야 하는 고약한 시대가 되었다. 소설이 현실 정치를 발언해서는 안된다는 것, 아니 소설에 작가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이 희얀한 소설론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거기다가 더욱 알 수 없는 일은 소설에 현실 정치의 문제를 수용하는 일을 무슨 괴변이라도 되는 양 핏대를 세우는 이들일수록 지난 시대 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소설은 어김없이 정치적이었다는 점이다.… 책머리에 나오는 작가의 말인데 시작부터 그 내용이 심각하다. 대충 어떤 주제의 책인지 감은 잡혔다. 내용상 분명 날 선 비판이 예..
기타음악의 거장 로드리고의 대표작으로 기타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이다. 1939년 작곡되었고, 기타와 관현악이 엮어내는 스페인의 정열과 풍부한 색체로 다양하게 변화하는 정취는 가히 기타 음악의 최고봉이라 할 만하다.
누군가 추천할 만한 책이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소설 '개미'를 꼽는다. 그만큼 개미에서 얻은 것들이 많았던 탓이다. 이 책은 1993년에 출판이 되었지만, 내가 접한 것은 온 나라가 월드컵 열기에 휩싸여있던 2002년 여름이었다. 지중생물인 '개미'의 생활을 들여다 보는 재미로 책을 읽다가 후반부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여러 이야기속에서 영감을 얻게 되면서 소설 '개미'는 아끼는 책 목록의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나는 책을 정독으로 한번에 다 보는 편은 아니다. 처음엔 그냥 쉽게쉽게 읽어 나간다. 완독을 하고 나서 여운이 있으면 텀을 뒀다가 다시 읽는다. 그리곤 다시 텀을 뒀다가 생각나면 또 읽는다. 그런식으로 보통 서너번은 읽는다. 아주 좋았던 책은 5~6개월의 텀을 두고 계속 읽게 되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멘델스존이 최대의 찬사를 보낸 작품으로 유명하다. 단조를 사용함으로써 모차르트 특유의 아름다움과 기쁨이 표면에 드러나 있지만, 그 이면에 알 수 없는 슬픔이 전해지는 '눈물의 교향곡'이라고 할 수 있다. 1788년 작곡된 것으로 불과 열흘 만에 만들어져 모차르트다운 천재성을 과시했던 작품이다. 대중적으로도 유명해서 파퓰러하게 편곡돼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헨델과 조지 1세의 불편한 관계를 풀어주기 위해 헨델의 친구들이 계기를 만들어 작곡하게 한 작품이다. 당시 템즈강에서 뱃놀이 모임을 열던 조지 1세가 이 음악을 듣고 감명하여 헨델과 다시 화해햇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모두 27곡으로 이루어진 모음곡 형식으로 일종의 세레나데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물의 음악이다.
나는 처세에 관련된 '책'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은 테크닉으로 사는게 아니라는 나름대로의 소신때문인데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고 마음이 달라졌다. 서툰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오해가 싹트는 것이고 보면 약간의 테크닉을 익혀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핵심되는 내용을 간략하게 나마 정리하여 올려놓고 틈틈히 들여다 볼 작정이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같이 봐도 좋겠다.^^ 사람을 움직이는 3가지 법칙 ①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②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과 감사를 하라. ③ 다른 사람의 열렬한 욕구를 불러 일으켜라. 남에게 호감을 얻는 6가지 법칙 ① 상대에 대하여 성실한 관심을 보여주라. ② 미소띤 얼굴로 사람을 대하라. ③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기분좋고 의미있는 여운을 준다. ④ 듣는 사람이 ..
지난 해 9월 26일 부산블로거기자단 열혈 블로거들과 함께 부산의 을숙도를 다녀왔다. 환경탐사를 위한 을숙도 탐방의 일환이었다. 팀원들은 나름대로 주제를 잡아 열심히 포스팅을 하는데 난 이제서야 자판을 두르린다. 현장을 보며 메모해둔 수첩에서 좋은 '건수'를 찾지 못한 탓이다. --;; 동행했던 블로거들 정말 대단했다. 카메라의 셔트를 연방 눌러대는데 속으로 어찌나 놀랐던지. "어디서 저런 열정이 나올까..." 나는 헉헉 그리며 따라다니기에도 버거웠다. 이동중 차속에선 연방 "힘들다"고 하면서도 차가 멈추면 언제 그랬냐는듯 팔팔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블로거'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멋진 피사체가 있더라도 똑딱이조차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안내를 맡아주신 선생님의 말씀에만 귀를 기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