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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굴(Book review)

이정명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

레이디수 2013. 1. 25. 22:10

 

별을 스치는 바람
이정명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

 

작년 가을, 문고에 새 책들이 들어왔습니다.

책을 분류 하던 중에 이정명 작가의 ‘별을 스치는 바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첫 눈에 제목만으로도 시인 윤동주님의 이야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으로 유명한 이정명 작가의 작품이기에 별 망설임 없이 읽었습니다.

 

이정명 작가의 글들이 대개 그렇듯 별을 스치는 바람’ 역시 역사 속 인물을 살려내어 깊어가는 가을밤을 더더욱 비애롭게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별을 스치는 바람’의 이야기는 태평양전쟁 막바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 벌어진 검열관 스기야마 도잔의 살해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철창 안에서도 별을 노래하는 시인 윤동주와 악마라 불리는 검열관 스기야마 도잔의 만남.

그 속에서 한 편의 시가 악마의 심장을 녹이고…

 

서시
윤동주, 서시

 

‘그는 결코 알지 못했다. 읽는다는 것은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지는 것을 넘어서는 또 하나의 감각이라는 사실을. 한 줄의 문장을. 한 편의 시를 읽는다는 것은 한 인간을, 혹은 그의 세계를 읽는 행위라는 것을.’

 

조국광복을 6개월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저항시인 윤동주.

이 책을 통한 그와의 만남은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처럼 별을 스치는 바람도 드라마화 해도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시인 윤동주는 아마도 다시 한번 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빛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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