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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굴(Book review)

엘리자베스 레어드의 한 뙈기의 땅을 읽다

별이네(byul) 2010. 5. 10. 16:39

한 뙈기의 땅
한 뙈기의 땅

 

엘리자베스 레어드의 한 뙈기의 땅(A Little Piece of Ground)를 읽었다. 중고서점 한쪽 구석에 박혀 있는 것을 제목에 끌려 고른 것이었다.

'안네의 일기'가  나찌에 의해 탄압을 받은 유태인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 작품은 유태인때문에 고통을 받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재 이스라엘의 영토는 원래 팔레스타인의 땅이었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땅임을 주장하며 강제로 점거하고 국제사회가 이를 공인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라말라 지역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는 곳으로 테러사건이 빈번하고 그에 따른 보복공격으로 한시라도 마음놓고 살 수 없는 곳이다.

이 작품은 이곳 팔레스타인 라말라에 살고 있는 어린 팔레스타인 소년의 이야기이다. 축구 선수가 꿈인 카림이 '내 인생의 10가지 목표'를 종이에 적는 것으로 시작한다.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죽지 않아야 하고, 설령 총에 맞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부위에 맞아야 한다. 절대 머리나 척추에 총알을 맞지 않기를... 인샬라."


사실 이 책은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썩 감동적이지도 않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쓰기 위하여 라말라에 거주지를 얻어 생활했었다는 점에서 팔레스타인을 제대로 이해 하는데는 도움이 된다.

이스라엘의 여러 단체들이 출판사에 인쇄중지를 요청하는 등 책의 출간을 막기위하여 노력하였다는 것을 보면 그들 스스로도 부끄럽게 여기는 치부인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새롭게 출간된 신간도 아니고, 내용으로 봐서도 일부러 책을 구입하라는 말은 못하겠다. 다만, 도서관이나 기타 대여점에서 이 책이 보인다면 한번쯤 훑어 보기를 바란다. ⓒ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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