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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굴(Book review)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을 힘들게 읽다

별이네(byul) 2010. 6. 24. 06:17

로스트 심벌
로스트 심벌

 

독서생활을 하다보면 손이 쉽게 가는 책과 희얀하리만치 손이 가지 않는 책이 있다. 이번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이 손이 가지 않는 책중의 하나였다.

댄 브라운의 신작이 나온 사실을 서점을 통해 알고 있었으나 별다른 이유도 없는데도 선듯 집어들지를 못했다. 사실 평소대로라면 다빈치 코드로 쌓은 댄 브라운의 이름만으로도 구입에 망설일 이유가 없는 책이었다.

그러다가 마침 자주가는 도서관에 책이 꽂혀 있길래 빌려 보았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노래말 처럼 슬프기 그지없었다. 재미 없어서.

댄 브라운류의 책은 한번 잡으면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할 정도로 재미 있어야 정상이다. 그의 전작인 '다빈치 코드'가 그랬고 '천사와 악마'가 그랬었다. 굳이 댄 브라운이 아니더라도 몇몇 인기작가들의 책은 그래야 정상이다. 그래야 책값이 아깞지 않다.

 

'로스트 심벌'에도 로버트 랭던이라는 교수가 등장한다. 그의 책은 매번 큰 줄기는 비슷하다. 주인공 랭던과 미모의 커리어우먼, 사건에 남녀 주인공이 사건에 휩쓸리면서 애정이 싹트는.... 

비슷한 소재, 비슷한 설정, 비슷한 전개... 모두 이해한다고 쳐도 책속에 이야기 하고자 하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할텐데 그런 것이 없으니 아마도 이번 작품은 독자들로 부터 '욕'좀 얻어 먹지 싶다.

'프리메이슨'이라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부추기는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프리메이슨이라는 소재도 몇 번에 걸쳐 써먹어 별로 약발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주는 있는 작가라 그런지 그럭저럭 마무리는 지었지만 도대체 무슨 이야기였는지 책을 덮고나니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나마 범인과 피해자인 솔로몬과의 관계에 관한 설정에서 약간 놀랄 반전이 있었다는 것이 덜 억울할 뿐.

댄 브라운의 상상력도 이제 끝이 보이는 것 같아 슬픈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이라는 책도 나를 슬프게 했었다. 유명작가의 함량미달인 책들을 대할 때면 사고의 틀을 벗어 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깨닳게 된다. ⓒ뭘더

 

2010/02/26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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