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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

별이네(byul) 2010. 4. 26. 21:50

무슨 연대급 단체가 또하나 생길 모양이다. '전 인민의 무장화'를 외쳤던 북한의 4대군사노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연대가 많은 요즘, 그나마 사단급 단체가 생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지역사회의 문화창달을 위한 문화연대를 만들어 연대장을 해먹겠다고 강모가 나섰다. 나는 이런류의 사람들을 왕서방이라고 부른다. 자신은 재주를 부리지 못하면서 남의 재주로 먹고사는 사람들.

 

이 왕서방이 나에게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려달라고 하더니 이젠 정례모임에 참석하라고 반강제적으로 강권이다. 평소 무슨 일이든지 거절을 잘 못하고 허허 했던 탓이다.

발기인 모임때 잠시 살펴본 면면들이 얼굴에 제법 기름끼가 흐르는 것이 쇠푼이나 만졌음직한 외양들이긴 하지만 결코 문화하곤 어울리지 않았다.

아마 왕서방은 나에게 이번 군사작전에서 곰노릇을 기대하는 모양이다. 그러고보면 나에게 곰이기를 요구하는 왕서방들이 강모뿐은 아니다. 그동안은 곰노릇하는 것도 썩 재미가 없진 않았고, 곰노릇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 생각하며 즐겨 역활을 맡았으나 요샌 회의가 느껴진다.

연대든 사단이든 만들었으면 취지에 맞는일을 0.1%라도 할 마음의 준비라도 되어 있어야 당연할텐데 오로지 목적은 오까네뿐이니... OTL.  곰이 됐든 사자가 됐든 이번엔 딱부러지게 거절을 해야겠다. ⓒ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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