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의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본문
"내가 울면서 쓰지 않은 글은 남도 함께 울지 않습니다.
내가 정직하게 아파하지 않는 글은 남도 함께 고통을 나누려 하지 않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불의를 노여워하며 쓰지 않은 않은 글은 남들도 함께 분노하지 않습니다.
시란 것도 우리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이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 도종환,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중에서
도종환 시인이 '접시꽃 당신'에 이어 두번 째 발표한 시집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의 끝트머리에 적어 놓은 구절을 한참이나 보았다. '접시꽃 당신'은 눈물로 씌어졌으리... ⓒ뭘더
당신의 무덤가에 패랭이 꽃 두고 오면
당신은 구름으로 시루봉 넘어 날 따라 오고
당신의 무덤가에 소지 한 장 올리고 오면
당신은 초저녁 별을 들고 내 뒤를 따라 오고
당신의 무덤가에 노래 한 줄 남기고 오면
당신은 풀벌레 울음으로 문간까지 따라 오고
당신의 무덤위에 눈물 한 올 던지고 오면
당신은 빗줄기 되어 속살에 젖어 오네.
- 도종환, '당신의 무덤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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