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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굴(Book review)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읽고

레이디수 2013. 1. 13. 12:40

시간을 파는 상점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읽었다.

'시간'이란 소재가 다소 무겁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읽다보니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세상살이가 꼭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무엇이든 지나치게 빠르면 문제가 생기게 되고 또 그 문제를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무한정 기다려주지 않는 것 또한 시간이다.

 

이야기는 18세 소녀 온조가 인터넷에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카페를 개설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온조가 운영하는 '시간을 파는 상점'은 시간을 내기 힘든 사람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대신하는 일종의 대행업이다.

 

온조는 '친구가 훔친 PMP를 제자리로 갖다 놓아달라', '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나 점심식사를 대신 해달라', '죽음을 앞두고 미처 못부친 편지를 발송해 달라', '친구가 되어 달라'는 의뢰인들의 의뢰를 처리하며 단순히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시작했던 일에서 어떤 사명감을 느끼며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이 책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학교생활과 그들의 언어와 생각들이 잘 엮어져 그 안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시간'을 두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시간이 된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시간을 파는 상점 (264쪽)

◈김선영 장편소설

◈출판사: (주)자음과 모음

◈값: 11,000원

 

 

2013/01/10 - 이창숙 작가의 무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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