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손에서 책을 떼지 않을 정도니까. 나는 각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는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 시립도서관에서 빌린 책, 그리고 마을도서관에서 빌린 책. 이렇게 세권 혹은 두 권을 같이 읽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읽는 책. 학교에서 읽는 책. 그리고 아무시간이나 편하게 읽는 책.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가 화장실에서도 책을 읽는다는 사실이다.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하기엔 어려운 법,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엄마가 비장의 카드를 꺼내셨다. “너, 한번만 더 책 들고 화장실가면 화장실 문에 못 박아 버린다.” 헉스~ 어떻게 그런 끔찍한 생각을 하셨을까! 어쨌든 이제부터 화장실에 책을 들고 가서는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책 ..
▣ 인문 1. 나무를 심은 사람 - 장 지오노 2. 갈매기의 꿈 - 리처 3. 공부가 쉬웠어요 - 장승수 4.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 하이타니 겐지로 5.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6.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7.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포리스트 카터 8. 오체불만족 - 오토다케 히로타다 9. 탈무드 - 마빈 토케이어 10.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 바스콘셀로스 11.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12. 몽실언니 - 권정생 13. 문제아 - 박기범 1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15. 스프링 벅 - 배유안 16. 나무 - 이순원 17. 유진과 유진 - 이금이 18. 안네의 일기 - 안네 프랑크 19. 부끄러움들 - 정영선 20. 국어시간에 수필 읽기 - 전국국어교사모..
에일리에게 안녕? 나는 별이라고 해. 인터넷에서는 '스텔라'라는 이름을 사용하는데 넌 네가 편한대로 불러도 돼. 나는 네가 동생들과 펼치는 모험을 보고 깜짝 놀랐어. 어떻게하면 그렇게 용감할 수 있을지 말이야. 내가 너와 같은 상황에 처했더라도 그처럼 용감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어. 나는 네가 "지치고 배고프고 엄마와 아빠도 안 계시지만 우리에게는 서로가 있어. 아직까지는 걸을 힘도 남아 있고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닐 수도 있어. 우린 반드시 나노와 레나 할머니에게 갈 거야. 몇 달이 걸리더라도" 라고 동생에게 한 말이 기억에 남았어. 넌 참 용기있고 긍정적인 것 같아. 사실 나는 네가 동생과 함께 모험을 준비할 때 만약 그 계획이 실패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어. 너희가 마침내 이모할머니를 만났을 땐 마치..
3월 독서목록 순서 도서명 저자 출판사 1 토지 10권 ~ 12권 박경리 이룸 2 Charlotte's Web E.B White Harper Trophy 3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현대문화 4 The Great Gilly Hopkins Katherine Paterson Harper Trophy 5 시어도어 분 1권, 2권 존 그리샴 문학수첩
제목에서 비장함이 느껴지는 책을 읽었습니다. 한상복 작가의 ‘여자에겐 일생에 한번 냉정해야 할 순간이 온다.’ 그냥 별 생각없이 책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이런 책이 왜 이제야 내 눈에 띈거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랬으면 좀 더 주체적(?)으로 살수도 있었을까요?^^ 이 책에는 연애와 결혼이라는 주제속에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과 생각들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진행형이거나 미래형일 수 있는 커플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할 시점을 맞이하면 대게 “결혼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거 아냐”하는 갈등을 경험해 봤을 겁니다. 선택의 순간에 불안감이 밀려오기 때문이지요. 결혼을 앞두고 찾아오는 불안감을 터부시하는 오류를 꼭 집고 넘어가는 것이 자신을 구제하는 길임을 이 책은 말하..
별아~ 별아~ 뭐 하니? 별이는 암만 불러도 숨도 코도 안쉽니다. 무인도에 가져갈 세가지 중 첫째가 책 일 만큼 독서광인 별. 겨울방학은 마치 물 만난 물고기 같습니다. 이제 개학이 일주일 정도 남은 것 같은데 방학생활 중 기억 남는거라고는 독서가 전부인 듯.... 무지 프리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별입니다. 그런데 어째 자세 불량 하옵네요.... 분위기가 이상했던지 딴엔 상황을 모면하려 살인 웃음 날립니다. 넘어가 줘야 할것 같죠? 아주 별짓을 다 하는군요? 기가 막힌 이 상황, 다칠까 심히 염려스럽네요. 목표가 무얼까? 로~꾸~거~~ 이제 그만 하지?
등단 50주년을 맞은 작가가 쓴 황석영의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를 읽었다. 해외문물이 들어오면서 봉건적 신분질서가 무너져가던 조선후기, 이야기꾼 이신통의 일생을 연인인 박연옥이 쫓아가는 내용으로 동학과 증산도가 배경을 이루고 있다. 글을 읽고 들려주는 솜씨가 신통방통하다하여 이신통으로 불리는 이신은 중인의 서얼로 신분의 한계를 알고 자신의 학식과 재주를 거벽 즉 대리시험으로 회한을 풀고, 이야기꾼, 소리광대, 재담꾼 등으로 살다가 ‘천지도’에 빠졌고 동학운동에 참가해 봉기했지만 죽음을 맞는다. 양반과 기생사이에서 태어난 서녀 박연옥은 이신통과의 하룻밤 인연으로 그를 기다리다가 그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면서 조각조각 들은 이야기들을 모아 기록으로 남긴다. 비천함을 스스로 감내하기로 작정한 이야기꾼 이신통에 매혹..
해리포터 시리즈를 얼마 전부터 읽기 시작했다. 평소 환타지같은 장르는 좋아하지 않지만 스텔라가 해리포터를 영문판으로 읽는 것을 보고 내용은 알고 있어야 할 듯 해서 읽게 된 것이다. 하루에 두어 권씩 읽다보니 어느새 끝이 보인다. 엄마가 해리포터를 하루에 두권씩 읽어대니 스텔라는 옆에서 침만 꼴깍 꼴깍 한다. 아무래도 영문판으로 한글판의 진도를 따라잡기가 힘이 드는가 보다. 읽다보니 사람들이 해리포터에 열광하는 이유도 알듯 했다. 지금 내가 그러고 있으니까.^^ 작가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편이 재미있었다. 지금은 '죽음의 성물'을 읽고 있는 중이다. 스텔라가 빨리 읽어야 해리포터 이야기로 수다를 떨텐데...
매주 월요일이면 뭘더에게 좋은일이 생기는 날이다.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일이 월요일이기 때문이다. 이 날은 재수 좋으면 엄청 귀한 책을 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몇 권의 책은 꼭 건지게 된다. 지난 주 월요일, 한무더기의 책을 수거해왔다. 누군가 버린 '세계 추리문학 명작선'(전32권)을 끙끙거리며 집으로 옮겼다. 낱권이 아닌 한꺼번에 32권의 전집이라니... 로또에 걸린 기분이라고나 할까. ^^; 세계 추리문학 명작선이라 아가사 크리스티 Agatha Christie를 생각했더니 태반이 코난 도일 아니면 모리스 르블랑의 작품 일색이었다. 살짝 실망했다. 아가사는 어른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지만 아무래도 두 작가는 청소년들과 코드가 더 맞는다고 볼 수 있다. 하여간 어릴 적 기억을 더듬으며 32권의 ..
한번 장사 때마다 쉰 명 정도의 순장자들이 죽은 왕을 따라서 구덩이 속으로 들어갔는데, 그 쉰 명 안에는 신하와 백성들의 여러 종자와 구실들이 조화롭게 섞여 있었다. 문과 무의 중신들이며 농부, 어부, 목수, 대장장이가 구실에 따라 징발되었고, 무사와 선비도 있었으며 늙은 부부, 아이 딸린 젊은 부부에 처녀와 과부도 있었다. 순장자들은 왕보다 먼저 각자의 구덩이 속에 누워 왕의 하관을 맞았다. 늙은 부부가 머리와 다리를 거구로 포개고 한 구덩이 속에 누웠고 젊은 부부는 아이를 사이에 끼고 모로 누워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아낙이 허연 젖을 들어내고 젖꼭지를 물려 우는 아이의 입을 막았다. (이상 18쪽) 돌뚜껑이 덮이는 순간, 뚜껑을 밀치고 구덩이 밖으로 뛰쳐나오려는 자들도 더러는 있었다. 군사들이 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