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민작가 차오원쉬엔의 대표작 빨간대문을 읽었다. 차오원쉬엔은 베이징의 대학교 교수인데 빨간대문으로 중국의 국민적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문고에서 봉사하시는 엄마가 이 책을 읽어보고 괜찮은 내용이라고 나에게 추천해주셨다. 빨간대문은 초등학생들이 성장해 나가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한 가득 모아놓은 이야기이다. 상상과 두샤오캉은 중국 유마디의 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다. 상상과 두샤오캉은 처음에는 라이벌이었으나 나중에는 상상이 두샤오캉의 딱한 처지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과정에 친해지게 되었다. 상상은 유마디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아들이고 두샤오캉은 잡화점을 했다가 망해 버린 두씨일가의 아들이다. 빨간대문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나는 특별히 기억나는 이야기가 두 가지 있다. 한 가지는 류..
동이, 대장금, 허준…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사극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는 것과 모두 이병훈PD의 연출로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대장금의 경우는 외국으로 수출하여 엄청난 외화를 벌어들였고, 최근 종영된 동이는 외화 수출액이 860만 달러(약 97억)라는 보도가 있었다. 역시 대단한 이병훈PD라고 하겠다. 손대는 작품마다 황금알을 낳으니 가히 마이다스의 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수더분하면서 순한 인상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연기자들의 입장에선 좋은 감독님일테고, 제작사의 입장에선 돈 잘벌어주는 능력있는 연출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시청하노라면 꼭 한 두번씩은 언짢아지는데, 연출가의 의도인지 작가가 그렇게 대본을 썼는지는 알 수 없으나 중국을 지나치게 의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