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알과 은행잎에 대하여
산들산들 부는 바람을 맞으며 집을 나섰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에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싱그러워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늘 하던대로 고개를 숙이고 걸었다. 그렇게 걷는 이유는 내가 오가는 길가에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있고, 요즘은 은행알이 익어 바람에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목적지까지 가다보면 은행알 서너 개씩은 주울 수 있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은 가을이 익을때로 익었는지 지나는 바람에 은행알이 우수수 떨어져 있었다. 대충 주워가면서 걸었는데 어느새 작은 봉지에 가득찼다. 급히 버려진 비닐봉지를 주워 그속에 넣었는데 한봉지 가득이다. 은행알이 몸에 좋다는 것을 우연히 알고 언젠가부터 가을이면 일부러 사먹지는 않지만, 떨어진 은행알 줍는 것은 재미삼아 열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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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2.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