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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굴(Book review)

김소연님의 장편동화 명혜를 읽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 26. 20:52

 

명혜
장편소설 명혜

 

김소연님의 장편동화 명혜를 읽었습니다.

지난번에도 몇 번 읽었는데 독후감을 적기위해 다시 읽었습니다.

똑같은 책을 여러번 읽으면 싫증이 날 텐데 이상하게도 명혜는 아무리 많이 읽어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장편동화 명혜는 우리나라의 개화기에 명혜라는 여학생이 살아온 이야기를 창작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나는 왠지 모르게 이 이야기가 실제처럼 생동감있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에서 있었던 사건 중 가장 큰 사건은 2·8독립 선언서 낭독과 만세운동입니다.

책에서는2·8독립선언에 대해서 정확히 나오지 않아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사람은 경신대학교 졸업생 고 정재용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저마다 해석이 달라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 선언서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 독립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2천만 민족의 뜻은 어느 글에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2·8독립 선언서
2·8독립 선언서

 

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2천만 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득(得)한 세계의 만국 앞에 독립을 기성(期成)하기를 선언하노라. … 우리 민족은 일본의 군국주의적 야심의 사기와 폭력 아래 우리 민족의 의사에 반하는 운명을 당하였으니 정의로 세계를 개조하는 이 때에 당연히 이의 광정(匡正)을 세계에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또 오늘날 세계 개조의 주역이 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은 보호와 합병을 지난날 자기들이 솔선하여 승인한 잘못이 있는 까닭으로, 이 때에 지난날의 잘못을 속죄할 의무가 있다고 단언하는 바이다. 또 합병 이래의 일본의 조선 통치 정책을 보건대, 합병시의 선언에 밝혔던 우리 민족의 행복과 이익을 무시하고 정복자가 피정복자에게 대하는 고대의 비인도적 정책을 습용(襲用)하여 우리 민족에게는 참정권과 집회·결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등을 불허하며 심지어 신교의 자유, 기업의 자유까지도 적지않이 구속하며 행정·사법·경찰 등 여러 기관이 다투어 조선 민족의 사적인 권한까지도 침해하였다. … 어느 방면으로 보아도 우리 민족과 일본과의 이해는 서로 배치(背馳)되며 항상 그 해를 보는 자는 우리 민족이니, 우리 민족이 우리 민족의 생존할 권리를 위하여 독립을 주장하노라. … 우리 민족에게는 한 명의 병사도 없다. 우리 민족은 병력으로써 일본에 저항할 실력이 없다. 그러나 일본이 만일 우리 민족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할진대 우리 민족은 일본에 대하여 영원히 혈전을 선언하노라. 우리 민족은 구원(久遠)히 고상한 문화를 지녔으며, 반만년 동안 국가 생활의 경험을 가진 민족이다. 비록 다년간 전제 정치 아래에서 여러 해독과 경우의 불행이 우리 민족의 오늘을 이르게 하였다 할지라도 정의와 자유를 기초로 한 민주주의 위에 선진국의 모범을 따라 새 국가를 건설한 뒤에는 건국이래 문화와 정의와 평화를 애호하는 우리 민족은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문화에 공헌할 수 있게 될 줄로 믿는 바이다. 이미 우리 민족은 일본이나 혹은 세계 각국이 우리 민족에게 민족 자결의 기회를 부여하기를 요구하며, 만일 불연(不然)이면 우리 민족은 생존을 위하여 자유의 행동을 취하여 이로써 독립을 기성(期成)할 것을 선언하노라.

 

나는2·8독립 선언 운동에 참가한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용기를 낼 수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뒤 생각해 보니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마음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고는 우리가 개화할 당시에는 어땠는지, 2·8 독립운동 중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원해 뭉쳤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명혜가 매사에 당당하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대로 행동에 옮기는 모습이 참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명혜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이 책 저 책을 보고 옳은 일을 한 사람을 보면 그대로 닮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닮고 싶은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명혜는 누구나 읽어도 될 만큼 가슴에 와닿는 책입니다.

 

2013/01/05 -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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