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수구레 국밥으로 먹겠다는 장한 뜻을 세우고 길을 나섰다. 수구레가 뭔지도 몰랐지만, 며칠 전부터 귓가에 "수구레~ 수구레~"하는 소리가 들려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힘으로 '수구레'란 것이 소의 가죽과 뼈 사이에 붙어있는 뭔가라는 것을 알았고, 수구레로 만든 '수구레 국밥'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해운대 신시가지 안에 수구레 국밥을 파는 곳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인터넷이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꼬. 그리하여 찾아 간 곳은 해운대 신시가지 재래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가곰탕. 세로 간판엔 2층이라고 되어 있으나 그것은 아닌 듯하고, 그냥 1층에 그리 크지 않은 전형적인 옛날식 식당이다. 주인장에게 그 유명한 수구레 국밥을 먹으러 왔다고 너스레를 떨고선 세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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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5.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