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은 어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가 버렸다. 몸이 아파 외출도 최소한으로 하다시피 지내다 보니 시간과의 전쟁이 아닐 수 없었다. 시간을 보내기에 책만 한 것도 없다. 여름내 읽었던 책들을 손으로 꼽아보니 손가락이 모자라고 벌써 기억 속에 사라진 책들도 많다. 책을 읽고 난 다음에는 한줄 평 정도는 했는데 그러고 보니 그마저도 하지 않아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언제 시간을 내어 기억에 남아있는 책에 대한 예의로 몇 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 전 내가 읽은 던 책제목이 ‘추락’이었다. 무심히 도서관의 도서를 정리하다 발견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종 나와 다른 대상을 바라볼 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교수 데이비드 루리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것을 다르다고 이상하게 보거나, 무..
책동굴(Book review)
2017. 11. 14.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