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꽃'을 읽었다. 심심해서 읽었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이 책은 태극이라는 한국 아이가 한 미국가정에 입양되어 겪는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양 엄마와 형 마이클은 엘리엇을 소외하지만 엘리엇은 항상 진실된 마음으로 가족들을 대한다. 한 번은 엘리엇이 위험에 처한 형 마이클을 구해주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양 엄마와 마이클은 엘리엇에게 마음을 연다. 나는 엘리엇이 엄마 앞에서 형이 죽을지도 모른다며 펑펑 울던 장면이 인상 깊었다. 자신을 못살게 굴던 형인데 어떻게 이해하고 용서할수 있었을까? 그리고 엘리엇이 자신의 슬픔을 도마뱀 꼬리처럼 자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는 자신의 감정이 조절되며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팽이는 맞으면 맞을수록 강하게 돈다. 엘리..
고 박완서 선생님의 작품 '자전거 도둑'을 읽었다. 나는 예전에 선생님의 작품 중에 '부숭이는 힘이 세다'를 읽어본 적이 있다. 그때 아빠가 박완서 선생님이 아주 좋은 작가라고 말씀하셔서 그 명성은 알고 있었다. 이 책에는 자전거 도둑 외에도,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시인의 꿈/옥상의 민들레꽃/할머니는 우리 편/마지막 임금님 같은 단편이 다섯개 더 실려 있다. 나는 처음에 단편이라서 좀 얕봤었다. 그런데 의외로 독서감상문을 글로 표현하기란 어려웠다. 이 책의 주인공은 수남이다. 수남이는 돈을 벌어 어려운 가정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서울로 떠난다. 아버지는 수남이가 떠나기 전 이렇게 말한다. "무슨 짓을 하든지 그저 도둑질은 하지 말아라, 알았쟈?" 왜냐하면 수남이의 형이 도둑질을 하여 선물을 사왔다가 잡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