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프면 안돼
꽃샘 추위에 감기라도 걸리지 않을까 조심스레 지내다보니 한창이었을 벚꽃구경을 놓쳐 버렸습니다. 창 밖에 흩날리는 꽃비를 보고서야 만개한 벚꽃나무에 시선이 머뭅니다. 봄이면 여지없이 찾아오는 계절병을 올해는 결사방어하리라. 그 결기가 가상했는지 감사하게도 아직은 무탈합니다. 자주 아픈모습을 보여준 엄마인지라 아이의 마음속에는 아픈엄마라는 수식어가 붙어버렸나 봅니다. 어제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곧 있을 운동회에 반장엄마의 행사도우미 참가여부를 물었습니다. 생각할 것도 없이 "엄마가 할께" 했지요. 그랬더니 "엄마, 괜찮겠어? 만약 그때 아픈면 어쩌려고?" 하는 것입니다. 나원참, 평소 엄마가 얼마나 골골했으면 애가 저런 소릴할까요. "요즈음 엄마 안아프거든. 그러니 걱정하지마." "선생님께서 엄마 건강이..
블로거노트(Non category)
2013. 4. 12.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