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숲속의 꽃
여름 어느 날 홀로 숲속을 산책했다. 때마침 내 다리 아래로 귀여운 꽃이 고개를 숙였다. 그늘에 가리운 채 반짝이며 꽃은 홀로 웃고 있었다. 눈을 보는 것처럼 나를 봤다. 별같이 빛나면서. 허리를 굽혀 꺾으려고 할 때 꽃은 나에게 말하길 나를 줄기채로 꺾으시렵니까? 시들어 버릴 텐데요. 그래서 나는 그 꽃을 뿌리채 떠가지고 돌아와 앞뜰 울타리 가까이에 심었다. 저녁마다 물을 주어 매일매일 자랐다. 지금도 피어 있다. 우아하고 찬란하게 여름이 다할 때까지 내내 꽃피고 있다. - 괴테 나를 줄기채로 꺾으시렵니까? 시들어 버릴 텐데요. …… 하나의 시를 음미하면서 오랜 침묵을 깨고 껍질을 깨트린다 ...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 처음처럼. ⓒ뭘더 2010/01/27 - 비오는 날의 단상 2010/05..
블로거노트(Non category)
2011. 7. 9.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