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선생님께서 지으신 '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는 제3회 MBC 창작동화대상 수상작이다. 1~2학년때 한번 읽었던 책이지만 다시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병호이다. 병호는 엄마가 돌아가신 슬픔으로 실어증에 걸리고 약간의 자폐증세가 있다. 그렇지만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향빈이와 남중이를 사귀면서 말문이 트인다. 만약 내가 말을 못하는 실어증에 걸렸다면 무지무지 답답하였을 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 엄마가 돌아가시거나 아빠가 돌아가신다면 병호처럼 슬픔을 이기지 못하였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제목은 '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인데 왜 이야기의 내용에서는 그런 스토리가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품었다. 나중에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기차는 병호이고 바다는 엄마인데 병호가 엄마를 그리..
김소연님의 장편동화 명혜를 읽었습니다. 지난번에도 몇 번 읽었는데 독후감을 적기위해 다시 읽었습니다. 똑같은 책을 여러번 읽으면 싫증이 날 텐데 이상하게도 명혜는 아무리 많이 읽어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장편동화 명혜는 우리나라의 개화기에 명혜라는 여학생이 살아온 이야기를 창작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나는 왠지 모르게 이 이야기가 실제처럼 생동감있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에서 있었던 사건 중 가장 큰 사건은 2·8독립 선언서 낭독과 만세운동입니다. 책에서는2·8독립선언에 대해서 정확히 나오지 않아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사람은 경신대학교 졸업생 고 정재용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저마다 해석이 달라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 선언서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 독립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
'내 친구 비차' 를 읽었다. 어떤 책을 볼까 고민하다가 꺼내든 책이다. 표지만 보았을 때 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종류의 책인줄 알았다. 그래서 나는 살짝 망설였다. 끔찍한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종류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볼까~ 말까~" 내 안에서 두 마음이 전투를 치르고 있는데, 순간 엄마가 "봐, 재미있어." 라고 말씀하셨다. 이 책의 주인공 비차는 몇 개의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한심한 비차, 개과천선 중인 비차, 똘똘이가 된 비차.... 내가 맨 처음 비차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을 때에 비차가 매우 한심해 보였다. 곧 4학년이 될 텐데 대비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하는 비차가 내 눈에는 한심하게 비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차는 4학년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황선미 선생님께서 지은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었다. 이 책은 에니메이션으로도 나와 화제였지만 볼 기회가 없어 많이 아쉬웠다. 그렇지만 책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괜찮았다. 이 책의 내용을 말하자면 대강 이러하다. 잎싹이라는 암탉은 양계장의 닭이지만 마당의 닭을 꿈꾼다. 왜냐하면 마당의 닭이 자유로워 보였기 때문이다. 잎싹은 폐계가 되어서라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다. 폐계가 되면 버려져 밖으로 나갈 수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잎싹은 폐계가 되기 위해서 모이를 먹지 않고 알도 낳지 않는다. 결국 잎싹은 폐계가 된다. 버려진 잎싹은 나그네라는 천둥오리의 도움을 받아 헛간에서 잠시 생활하면서, 알을 품고 키우는 암탉이 되는 꿈을 꾼다. 하지만 잎싹은 헛간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않아 마당식구들에 의해 바깥세상으로 ..
조창인 선생님께서 지으신 '동화로 읽는 가시고기'를 읽었다. 책을 읽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다. 덕분에 엄마로부터 '울보 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시고기는 물고기가 아니라, 백혈병에 걸린 아이의 아빠를 가시고기에 비유한 것이다. 가시고기가 자신은 보살피지 않고 새끼만 보살피다 죽는 것처럼 책속의 아빠도 자신의 아이만 보살피다 간암으로 죽고, 그 아이는 엄마와 프랑스에서 살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우리들은 부모님께서 우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엄마니까', '아빠니까'하고 당연하게 여긴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는 부모님의 노력을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고... 부모님이 없었다면 우리들은 이 세상에 있지 못했을 것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