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의 호모 엑세쿠탄스를 읽다
이문열의 '호모 엑세쿠탄스'를 읽었다. 분서갱유를 당했던 이문열 작가가 오래도록 별러 출간한 책이라 사뭇 그 내용에 호기심이 생겼다. 소설가가 소설을 써놓고 제발 소설은 소설로 읽어 달라고 간청해야 하는 고약한 시대가 되었다. 소설이 현실 정치를 발언해서는 안된다는 것, 아니 소설에 작가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이 희얀한 소설론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거기다가 더욱 알 수 없는 일은 소설에 현실 정치의 문제를 수용하는 일을 무슨 괴변이라도 되는 양 핏대를 세우는 이들일수록 지난 시대 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소설은 어김없이 정치적이었다는 점이다.… 책머리에 나오는 작가의 말인데 시작부터 그 내용이 심각하다. 대충 어떤 주제의 책인지 감은 잡혔다. 내용상 분명 날 선 비판이 예..
책동굴(Book review)
2010. 1. 17.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