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가 간담회를 마련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어떤 측면에서 이는 발전을 위한 하나의 담금질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또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만큼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티스토리의 현 주소는 어떨까? 티스토리는 현재 상당한 도전에 처해있고 이는 고스란히 위기로 전이되고 있다. 장점으로 내세우던 것들이 잇단 대체재의 등장으로 더 이상 장점이 아닌 상황에 이르렀다. 새로운 매체와 플랫폼의 등장으로 위상마저도 예전같지가 않다. 그렇다고 포털 다음내에서 위상마저도 점차 흔들리는 모양새다. 급기야 새로운 서비스를 개편하고 간담회를 갖고 있지만 근본적인 처방 없이는 그 효과가 미지수다. 티스토리와 다음블로그의 위상 추락은 극변하는 IT 생태계에 적절하게 대응..
"맛집, 연애, 드라마 리뷰, 연예인 이야기로 점철된 이곳에서 더 이상 소통의 씨앗을 뿌리는 일은 어렵습니다." 또 한명의 블로거가 떠난다는 글을 내걸었습니다. 숨은 MVP... 아니 숨어있는 파워블로거라고 해야겠군요. 블로그 '김홍기의 패션의 제국'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블로그는 최근에야 알게 된 곳입니다. 워낙 패션과는 거리가 있기도 하지만 온·오프를 망론하고 발발 거리고 다니는 성격이 아닌지라... 그러다가 요새 한참 시끄러운 '파워블로거'라는 키워드에서 나의 망원경에 포착되더군요. 많은 부분에서 공감가는 글이 많았습니다. 필력도 탁월했고 포털이나 파워블로거들에 대한 견해 등 생각에서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나름대로 괜찮은 블로그 하나 찾았다고 좋아라 했는데 느닷없는 절필선언이 아연케 합니다. 물론..
딱정벌레의 한 종류인 로메슈제의 감로에 한번 맛들이면, 그것을 마실 때의 기분을 따라갈 게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로메슈제의 분비물을 마시게 되면 아무리 강인한 의지라도 맥을 추지 못한다. 실제로 그 물질을 마시게 되면 고통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지력이 작용을 멈추게 된다. 로메슈제를 도시 안에 들여와 그 독물을 마시던 개미가 그것을 공급해 주던 로메슈제가 죽은 뒤에도 어쩌다가 살아남는 경우가 있는데,그러면 그 개미는 새로운 약을 찾아서 어쩔 수 없이 도시를 떠나게 된다. 그 개미는 더 이상 먹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한 채 탈진할 때까지 걷는다. 그러다가 로메슈제를 찾아내지 못하면, 풀잎에 달라붙어 죽음을 맞는다.금단의 고통을 이겨내려고 수없이 물어뜯은 상처를 온몸에 남긴 채로. - 소설 '개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