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의 눈길을 읽고
한 줄 요약 우리는 부모님께 사랑이라는 빚이 있다. '눈길'은 예전에 이청준의 '서편제'를 읽으면서 같이 읽은 작품이었다. 이번에는 수능을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책의 의미를 생각하며 읽게 된 것이다. '눈길'은 1인칭 소설로 '나'라는 존재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는 사실 '눈길'을 읽었을 때 '나'라는 존재가 너무 미웠다. 어머니가 자신에게 해 준 것이 없으니 빚이 없다고만 생각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머니를 노인으로 칭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는 금세 어디서 묵은 빚문서라도 불쑥 불거져 나올 것 같은 조마조마한 기분이었다." "잠이나 자자. 빚이고 뭐고 잠들면 그만이다. 노인에게 빚은 내가 무슨 빚이 있단 말인가." 여기서 '나'가 애써 감추려고 하는 것은 ..
책동굴(Book review)
2016. 9. 19.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