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가 조심해야할 로메슈제
딱정벌레의 한 종류인 로메슈제의 감로에 한번 맛들이면, 그것을 마실 때의 기분을 따라갈 게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로메슈제의 분비물을 마시게 되면 아무리 강인한 의지라도 맥을 추지 못한다. 실제로 그 물질을 마시게 되면 고통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지력이 작용을 멈추게 된다. 로메슈제를 도시 안에 들여와 그 독물을 마시던 개미가 그것을 공급해 주던 로메슈제가 죽은 뒤에도 어쩌다가 살아남는 경우가 있는데,그러면 그 개미는 새로운 약을 찾아서 어쩔 수 없이 도시를 떠나게 된다. 그 개미는 더 이상 먹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한 채 탈진할 때까지 걷는다. 그러다가 로메슈제를 찾아내지 못하면, 풀잎에 달라붙어 죽음을 맞는다.금단의 고통을 이겨내려고 수없이 물어뜯은 상처를 온몸에 남긴 채로. - 소설 '개미' 중에서..
블로거노트(Non category)
2010. 10. 19. 21:08